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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60532236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서울에서의 유소년기
-피아노를 배우다
-마르크스주의와 쇤베르크
-한국전쟁
2 패전국 일본을 목격하다
-군정
-전통과 근대
-구타이 그룹
-미학적 정신의 복원
3 독일에서의 새로운 인생
-전후 독일, 쇤베르크의 기운
-뮌헨대학과 프라이부르크 음악학교
-다름슈타트, 《신음악을 위한 국제 여름코스》
-쾰른, WDR 전자음악 스튜디오
4 <존 케이지에게 보내는 경의>
-행위음악의 시작
-존 케이지의 실험음악
-존 케이지를 넘어서다
5 융합적 사유의 실험
-<피아노포르테 소곡>
-텍스트악보
-융합예술의 작은 계보
-공유의 공간
-조지 마추나스와 플럭서스 그룹
6 테크놀러지와 커뮤니케이션
-마그네틱테이프 테크놀러지
-소리콜라주
-전자시대의 구술성 이론
-음향 공간
도판
7 복합성의 건축
-공간적 복합성
-매체적 복합성
-선Zen 모티프
-유기적 구성
8 실험텔레비전
-텔레비전 세상
-인간?기계 관계성
-가변성 개념
-“더 멀리 보다”
9 피드백 미학
-인터랙티브 사운드아트
-피드백 프로세스와 랜덤 액세스
-상호학제성
참고문헌
에필로그
감사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왜, 백남준인가?’라고 질문할 수 있겠다. 지금 그렇듯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도 가능한 질문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백남준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는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준다. 백남준의 후광을 복원하고 기념하려는 집단의 노력은 무척 분주하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백남준 연구의 풍경은 그런 노력의 화려함에 비해 적요하기만 하다. 게다가 백남준이 직접 쓴 독일어 글과 영어 글이 우리말로 옮겨지는 과정과 내용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다. 예술 거장 백남준을 이룬 훈련과 실험의 토대라 할 수 있는 그의 청년기에 대한 면밀하고 총체적인 연구는 이제 시작이다. (프롤로그)
새로운 작품 <존 케이지에게 보내는 경의>를 썼습니다. 이것은 ‘순수 연극’입니다. 쇤베르크가 ‘무조성’을 썼습니다. 존 케이지는 ‘무작곡’을 썼습니다. 저는 ‘무음악’을 씁니다.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보통 피아노 혹은 그랜드피아노, 그리고 조잡한 ‘변조’피아노와 오토바이 한 대입니다. (…) 연주자는 신문을 읽고, ‘관객들과 얘기하고,’ 그랜드피아노를 밀치고 팽개쳐서 무대 위에서 홀 바닥으로 떨어지게 합니다.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폭죽을 터뜨리고 총을 쏘고 유리잔을 깹니다. 그러면 오토바이 한 대가 무대 뒤로 나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장난감, 일기예보, 뉴스, (라디오에서 나오는) 스포츠중계, 부기-우기, 물, 레코더에서 나오는 소리 등, 이것들은 자기들의 기능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자연히 ? 이것은 아주 슬픈 ‘무음악’(사운드아트)이고, 소리 나는 슈비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