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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536548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4-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마음을 알아주고
거리는 두고 싶지만 헤어지기는 싫어
매주 일요일의 #하늘스타그램
때론 헤매는 것도 괜찮아
엄마 거미의 위태로운 위용
좌절을 빛으로 기억하기
2 질문을 던지고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공기에 그림을 그려 본 적 있나요
삐딱하면서도 성실한 당신이 좋아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데 심지어 예뻐
‘오징어 게임’ 같은 현실 속에서 피어난 예술
3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도시인의 고독인인가, 거리두기 인증샷인가
건초더미에서 본 순간과 영원
그림에서 바람이 불어와
궁극의 셀카 존이 된 반짝이는 콩
〈헤어질 결심〉을 볼 결심
감사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바이런 킴은 순간과 영원, 친숙한 일상과 광대한 우주처럼 언뜻 멀게 느껴지는 개념들을, 작품을 통해 연결하여 보여 준다. 그리고 그 특유의 방식으로 작품화된 결과물은 매우 시적이다. (...) ‘사소한 것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어서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작은 이야기와 생각들을 흘려보내거나 무시하지 않고 붙잡아 무대의 중심에 세우는 태도, 그리고 그것이 영원한 것과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하는 메시지. 이는 나의 사소한 오늘과 작은 노력을 숭고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주고, 위안을 준다. 나는 오늘도 습관적으로 하늘의 모습을 휴대폰에 남긴다. 그리고 함께 기록한다.
-매주 일요일의 #하늘스타그램
큐레이터로 일하게 되면 이미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고 전시하기도 하지만, 나와 같은 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과 직접 만날 기회도 많다. 특히 나는 내 또래의 작가들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 그들의 끈질긴 도전에 항상 고개가 숙어지곤 했다. 변화나 도전 앞에서 소심한 나에게는 캔버스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인 그들의 삶이 항상 관찰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나는 자주 상상한다. 흰 바탕 위에 첫 스케치나 붓 터치를 하는 작가가 되어 ‘대리 탐험’과 ‘대리 도전’을 하는 거다. 예술가가 만들어 낸 흔적이 켜켜이 쌓이고, 완성 단계에 다다르기까지 그가 경험했을 ‘해방으로 가는 과정’에 빠져든다. 그렇게 홀로 상상하며 그 경이로움을 만끽한다.
-때론 헤매는 것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