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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78682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8-12-17
책 소개
목차
ㅣ시작하는 말ㅣ 한국 유산기 흘러온 산, 숨 쉬는 산 ● 8
1. 산신령이 사는 가리왕산, 두위봉 10
정선유래, 쉬땅나무, 생강나무, 산삼금표, 아우라지, 정선아라리, 아리랑, 멧돼지, 1,400살 주목사, 북항쟁
2. 유격전의 터 감악산 28
글로스터 영웅, 느릅나무, 시무나무, 임꺽정, 감악산비석, 설인귀, 안수정등
3. 해태를 만든 관악산 40
오악, 팥배나무, 광화문, 해태, 흙산과 바위산, 지자기, 낙성대와 강감찬 귀주대첩
4. 붉은 노을 빛 깃대봉 54
자산어보, 오징어, 예덕나무, 청어미륵, 황칠나무, 숨골재, 홍도, 구실잣밤나무, 슬픈여
5. 호국정토의 상징 경주 남산 66
서라벌, 김시습, 탑의 기원, 하도낙서, 감실부처, 포석정곡수, 남산, 오악, 칠불암, 설씨녀, 앵초, 열암곡, 노간주나무
6. 수난의 섬 강화 마니산 92
산딸나무, 도토리거위벌레, 강화도, 마니산, 소사나무, 정수사, 함허대사 각시바위, 나문재 풀, 강화도령과 봉녀
7. 미륵의 성지 모악산 106
금산사, 진표, 견훤, 전봉준, 수왕사, 진묵대사, 오목대, 풍패지관, 정여립
8. 산줄기, 강줄기 바라보는 법화산 118
삼림, 참나무 겨우살이, 투금탄, 다정가, 한남군 유배지, 점필재 차밭, 상림숲, 학사루 무오사화
9. 동백꽃 피는 선운산 130
송악, 초파일 연등, 보은염, 도솔암 마애불과 동학, 동백꽃, 꽃무릇, 인촌 생가, 정읍사
10. 눈의 고향 설악산 140
낙산사, 복자기나무, 대청봉, 분비나무, 울산바위, 봉정암, 오세암, 영시암, 백담사, 황태덕장 한,계령
11. 칠승팔장 설화산과 광덕산 156
외암마을, 여뀌, 맹사성, 동천, 행단, 차령, 멱시, 천남성, 절이 된 강당사와 서원철폐, 호,두 어금니바위
12. 선인이 살고 있는 성주산 170
구산선문, 성주사지, 남포오석, 도선국사 시비, 만세영화지지, 목단, 먹방
13. 구름 머무는 억산, 운문산 180
미치광이풀, 억산전설, 산가막살나무, 운문산 초적, 영남알프스, 나무의 겨울나기, 피톤치드, 페트리커, 상운암, 당귀
14. 울진 십이령 금강소나무 숲길 192
죽변 등대, 향나무, 소나무 유래, 복령, 매눈 열녀각, 보부상, 오배자, 황장금표, 대왕소나무, 서낭당, 감태나무, 꼬리진달래, 성류굴, 남사고
15. 청풍명월 덕주공주의 월악산 214
덕주공주와 마의태자, 느티나무 외줄진딧물, 통풍, 황벽나무, 노린재나무, 비박
16. 목포의 눈물 유달산 226
노적봉과 목포의 눈물, 삼학도, 솔잎혹파리, 유달산 왕자귀나무, 정겨운 우리식물 이름, 낙우송압, 해도 게
17. 산전수전 겪은 가덕도 연대봉 234
천가동 팽나무, 새바지와 바람, 팥배나무, 거미줄애벌레, 임진왜란, 안토니오 꼬레아, 육소장망, 염소와 산림
18. 무속의 터 일월산 246
굿, 황씨부인당, 조지훈 석문, 문학과 밥, 쿵쿵목이, 꼬리겨우살이, 제련소 터
참고문헌 ● 258
찾아보기 ● 260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오 무렵 큰 바위 상천암(上千岩)을 내려서서 어은골 임도에 늘어져 쉰다. 자두·빵 한입에 배고픔을 달래니 비로소 매미소리도 들린다. 땅바닥엔 웬 개미들이 그렇게 많은지 가방에 깔려 다친 놈들 없는지 살펴본다. 나름대로 분주하게 기어 다니는 개미는 인간들보다 열심히 산다. 땅바닥에 누워보니 자연이 참 좋다.
“매일 이렇게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골탕 먹어서 제 명에 못살 거다.”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었다는 장군봉 아래 임꺽정 굴, 그는 홍길동·장길산과 조선의 3대 의적으로 불린다. 임꺽정(林巨正, 林巨叱正 1504~1562)은 명종 때 경기도 양주 백정 출신으로 황해·경기 일대 관아를 습격, 창고를 털어 가난한 이들에게 곡식을 나눠 주었다. 관군의 동향을 백성들이 미리 알려주어 근거지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1562년 1월 대대적인 토벌 작전으로 구월산에서 항전하다 끝내 서울로 압송·사형 당했다. 민담으로 전래되면서 근대에는 소설과 영화 등으로 다시 살아났다.
건너편 양산봉(231미터), 방구여(남문바위), 바위섬과 학교와 어우러진 풍경은 절경이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둥실 떴고 바다 색깔도 에메랄드 빛, 티끌 한점 보이지 않는다. 자연이 만든 수채화다. 며느리밥풀꽃은 훨씬 붉고 숲 내음도 아닌 듯 갯 내음이다. 두 가지, 세 가지, 여럿이 섞여 더욱 향기롭다. 싸르륵싸르륵 모래와 조약돌을 끌어오는 파도소리도 화음을 맞추듯 맑고 정겹다. 해조곡(海潮曲)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