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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6090013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07-05-20
책 소개
목차
목차 없는 도서입니다.
리뷰
책속에서
나는 익명으로 남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익명의 시골 익명의 마을에서 익명의 여자와 익명의 사랑을 나누어 역시 익명의 가족을 이루고 익명의 인물들을 모아 새로운 익명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 본문 136쪽에서
고문을 받아 죽어가면서 하나의 학살에서 또 하나의 학살로 옮겨 가는 존재가 핏속에 자리 잡고 있다. 고문하는 자와 고문당하는 자, 겁주는 자와 겁먹는 자, 짓밟는 자와 짓밟히는 자가 공존한다. 정신분열증 환자인 나는 둘로 분리된다. 말살하는 자이면서 말살당하는 자, 박해받는 플리우슈치이면서 박해하는 피노체트가 되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약물이라는 구속복拘束服과 정신과 의사들의 도움으로 극도로 ‘전복적이고 메시아사상에 입각한’ 병적인 인도주의에 사로잡혀서는, 모든 남자들이 내 형제요 모든 여자들이 내 자매라는 망상적 신념에 사로잡힌다. 그런 상태에 이르면 종종 마음이 편해진다. - 본문 158쪽에서
"나는 에밀 아자르예요!" 하고 나는 내 가슴팍을 두드려대며 외쳤다. "유일하고 독특한 존재란 말이에요! 나는 내 작품의 아들이자 아비이기도 해요! 나는 나 자신의 아들이자 아비란 말이에요! 나는 아무에게도 빚진 것이 없어요! 나는 나 자신의 저자이며 그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나는 진짜예요! 속임수가 아니라고! 나는 위장이 아니에요! 나는 고통 받는 인간이에요. 더더욱 고통 받기 위하여, 내 책에, 세상에, 인류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글을 쓰는 인간이라고요! 내 작품에 관한 한 나로서는 감정도, 가족도 없어요! 중요한 것은 작품뿐이에요!" - 본문 203쪽에서
빌어먹을, 문학은 우리 모두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 - 본문 20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