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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025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07-12-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외롭게
일본어 수업
밸런타인
피아노 콩쿠르
일요일 저녁
바다
작별
길
가득하게
칭찬
90년대
작가
독서
쿼터제
어른스럽게
이십대
봄날
양지
젠틀맨
로스큰, 롤, 무시스
무죄
우정
전쟁
어머니
자연스럽게
망치와 못
균열
항해
단칸방
고향
복사본
비대칭
소설
시인
사랑스럽게
매혹
탐닉
배신
반목
흔적
만우절
뼈아프게
소녀
아이
궁녀
남자
쿨
요부
사치
당혹스럽게
장남
동화
아침
쇼핑
장난
성
짐승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가장 여러 편의 소설을 쓴 곳은 첫 번째 작업실이다. 처음으로 마련했던 나만의 작업 공간. 그곳은 소박한 원룸이었다. 창가에서 보이는 풍광이라곤 오직 뒷산의 숲과 그 숲의 수많은 나무들뿐이었다. 그곳에서 네 해를 보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로 왔다 갔다. 나무들은 푸르렀다 비워졌으며 빈 가지들이 바람에 흔들리다가는 곧 다시 여린 새싹을 피워올렸다.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분량의 원고를 썼는지 헤아리지도 못하겟다. 힘들고 또 힘들게 조간신문 소설 연재를 마치던 지난 봄날, 나는 불현듯 부동산에 들렀다. 결코 충동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막상 그 작은 방을 떠날 때가 되자 몹시 서운했다. 4년 동안의 추억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가슴이 뻐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런 미련도 없는 척, 그곳을 떠났다. 이제 생의 어떤 한 시절을 통과했으니, 가장 익숙한 것, 가장 사랑하는 대상과의 작별이 필요한 때임을 어렴풋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본문 39~40쪽, '작별 : 아무런 미련도 없는 척 그곳을 떠났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