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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60901650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7-30
책 소개
목차
어휘의 문제 13
기차에서 53
닥터를 위한 독백 67
황금 해안 113
얼간이들과 임금님들 157
모두가 외로운 사람들 187
매음 행위 221
은밀한 공간 251
새로운 터전 277
외치는 소리 313
옮긴이의 말 391
책속에서
그는 흑인이라는 신분이 무엇을 의미하며, 다른 사람들은 어째서 흑인이 아닌지를 깨닫게 된 과정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런 차이 때문에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도 깨달았다. 같은 흑인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기다리는 주정뱅이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했고, 교회를 그만두기 몇 달 전부터 이곳을 지나다닐 때마다 그가 먼저 인사를 했기 때문에 그들이 자기를 좋아했으며 또 기꺼이 인사를 받아주었음을 알았다. 어머니는 인사를 나눌 이웃이 없다면 남부 흑인들의 인생은 너무나 힘들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에게 길거리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도록 항상 가르쳤다. 그러나 그는 아홉 살이 되었을 때, 세상에는 그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그들이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휘의 문제」
그 시절에는 인권이니, 시위니, 개선을 위한 폭동 같은 게 없었지. 그 시절에는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할 만한 일을 찾아내면 그냥 그 일에 정을 붙이는 그런 식이었다네.
「닥터를 위한 독백」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인 지금 돌이켜보면, 진심으로 관리인이 되지 않으면서도 관리인 노릇을 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나는 그 일을 맡았던 듯싶고, 파티나 친목회에서 무엇으로 밥벌이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흐뭇한 기분을 느끼며 조끼 호주머니에 엄지손가락을 걸치고는 느긋한 태도로 말했다. “견습 관리인이야.” 히피들은 그런 직업이 퇴폐적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나를 좋아했다.
「황금 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