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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출판/편집
· ISBN : 9788960902404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5-10-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아이패드 시대의 책’을 생각한다
-책 만들기의 두 가지 길
2장 표지를 해크하라
-모든 것은 표지로 만들어져 있다
3장 텍스트에 사랑을
-이런 단말기가 중요하다
4장 초소형 출판
-단순한 툴과 시스템을 전자출판에
5장 킥스타트업
-킥스타터닷컴에서의 자금 조달 성공 사례
6장 책을 플랫폼으로
-디지털판 『아트 스페이스 도쿄』 제작기
7장 형체가 없는 것 ← → 형체가 있는 것
-디지털 세계에 윤곽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감사
옮긴이의 말
그림 목록
찾아보기
책속에서
출판업계의 지반이 흔들리고, 동시에 아마존닷컴 킨들의 판매 대수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의 ‘책’에 대한 관념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태를 한탄한다. 그렇지만 정말로 눈물을 흘릴 필요가 있을까? 지금 사라지려고 하는 것은,
─읽고 버려지는 페이퍼백
─공항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페이퍼백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읽는 페이퍼백 아닌가?
우리에게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은 쓰레기로 버려질 운명인 책들이 아니던가. 외관이나 보존성, 내구성조차 고려되지 않고 인쇄되는 책들. 대부분 한번 소비되면 그 후에는 버려지는 책들이다. 이사 때는 제일 먼저 쓰레기 상자로 가는 책들이다.
참으로 긴 기간 동안 인쇄와 출판이라는 행위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물건의 존재 가치는 그 내용에 있는 것이지 물건 자체가 아니다. 그리고 물건이 책인 경우 그 존재 가치는 당연히 거기에 포함되는 내용, 즉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다. (…) ‘형태를 따지지 않는 콘텐츠’는 다양한 형태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그러면서도 내재하는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레이아웃에 좌우되지 않는 콘텐츠’라고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설이나 논픽션 작품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 ‘명확한 형태가 있는 콘텐츠’는 거의 모든 면에서 ‘형태를 따지지 않는 콘텐츠’의 반대쪽에 있다. 그림, 차트, 그래프 등을 포함한 텍스트의 대부분, 또는 시 등도 이쪽으로 분류된다. 이런 유형의 콘텐츠는 나중에 다른 그릇에 옮길 수도 있지만 그 쏟아붓는 방식에 따라 내재하는 의미나 텍스트의 질이 바뀌어버릴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