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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60906327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0-07-20
책 소개
목차
블루의 시
아침
유메가와이는 사후의 색
행성의 시
달 표면의 시
미즈노 시즈의 시
토끼 이민
조각칼의 시
될 대로 되라
별
오리온자리의 시
신주쿠 동쪽 출구
귀여운 평범
도시 고속도로의 시
24시간
아름다워서 좋아
프리즘의 시
차가운 경사
성자 옆에는 언제나 미치광이가 있다.
대나무
여름
시부야의 시
꽃과 고열
눈
미피, 싸우다
책갈피의 시
일본어
봄 내음
공기의 시
조가비의 시
어여쁜 인생
어느 CUTE
4월의 시
헤드폰의 시
차원의 고독
어서 와
공백의 시
꽃밭
자각
사람의 시
이제 끝이야
미술관
블랙의 시
시인의 말
한국어판 인사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도시를 좋아하게 된 순간, 자살한 것이나 마찬가지야.
손톱에 칠한 색을, 너의 몸속에서 찾아보려 한들 헛일이겠지.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다.
네가 가여워하는 너 자신을,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한,
너는 분명 세상을 싫어해도 좋다.
그리고 그러하기에, 이 행성에, 연애 따위는 없다. _「블루의 시」
눈雪이 아름답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얀 피부가 아름답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걸 손에 넣은 모든 사람이 조금도 아름답지 않다는 게, 너의 말보다 몇 배는 더 나에게 상처를 준다. 살아 있음에 기적을 느끼는 건 다섯 살까지로 하자. 언제까지 생명에 놀랄 셈이야. _「아름다워서 좋아」
너를, 내가 모른다는 것은 하나의 폭력이다.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네가 어디로 갈지, 어디서 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은 하나의 폭력이다. 걷어차고 있다. 관심이 없다. 이름도 모른다는 것, 생김새를 모른다는 것. 폭력이다. 죽이고 있다. 네가 죽든 살든, 나는 알 길이 없다. 영원히. 죽이고 있는 거야. _「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