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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7249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좋아하는 마음을 찾아서
1.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기
뛰고, 구르고, 소리치는 소녀들
몰라도 용감하게 말하기
꽃은 늘 옳다
나는 내가 축하할 거야
그런 취향 Part 1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린 날에는
2. 모험은 그렇게 시작됐다
좋은 빵, 나쁜 빵, 이상한 빵
여름병
수집엔 취미도 소질도 없지만
아담문방구 아저씨
그런 취향 Part 2
3. 오직 걷기 위해서
일요일의 청소 시간
마트에 가고 싶어요
난 슬플 때 별자리를 봐
새 공책을 샀다
어느 조카 바보의 고백
걸어서 걸어서
에필로그: 나만 좋아하는 건 아닐 수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좋아하는 게 정말 많았다. 언젠가 오랜 절친 M이 내게 이런 말을 건넨 적도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好不好)라는 게 있잖아? 그런데 너는 호호호(好好好)가 있는 것 같아.” 이미 술도 잔뜩 취했고, 그래서 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 나는 그저 호호호 웃기만 했다. M이 다시 말했다. “너는 웬만하면 다 진심으로 좋아하잖아.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어떤 건 그냥 좋아하고, 다른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고…….”
서로 치열하게 부딪히고 깨지는 와중에도 절대 잡은 손을 놓지 않는 소녀들. 그렇게 더 용감하고 강력해져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만드는 소녀들. 그런 무시무시한 여자애들의 이야기를 어찌 감히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나란 사람은 이런 멋진 영화를 무려 10여 년이나 모른 척하며 살아왔단 말인가…….
생각해보면 어린이들의 허세는 정말 대담하고 진지하다. 그래서 때론 틀린 표현이 있어도 잡아내기 어렵고, 대놓고 웃기엔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확실히 어린이들은 새말을 익히는 과정에서 필히 겪을 수밖에 없는 실수나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두려울지언정 과감히 시도해보고 틀리면 수정해나갈 수 있는 엄청난 용기가 있는 것도 같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그렇게 쉽고 빠르게 새로운 말들을 익히고, 끝내 자기 것으로 만드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