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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가면

안개 가면

한영채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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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가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안개 가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391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08-15

책 소개

한영채의 이번 시집은 깊은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피 맺힌 말들의 사연에 온 존재를 기울이며 한 번도 온전히 발설된 적 없는 부서진 목소리들의 심연으로 담담히 뛰어든다. 오랜 시간 견디고 버텨온 “검은 심장”의 중심으로부터 끝없이 일렁인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나무와 꽃과 돌

책 탑 10
목련에게 12
호박소 14
꽃 멀미 16
검은 숲 18
검은 차일암 19
황사 20
흙의 랩소디 22
반구대 암각화 24
하늘 바다 26
숯 28
나무와 돌과 꽃 29
우물 30
바람의 집 32
열암곡을 깨우다 34
여름 숲 36
도둑들 38

제2부 행간의 노래

끈 7 42
부엌의 기분 44
반가사유상 46
행간의 노래 48
붉다 50
물의 흘림체 51
분홍 찾기 52
배드민턴 53
무 54
미황사 55
섬 56
항석소에서 58
건봉사 노래 60
수상한 안부 62
뿌리 도시 64

제3부 방이 필요합니다

청명 66
도윤이 콩나무 68
바람의 말 70
준희와 역선(役善) 71
방이 필요합니다 72
남산 폐사지 74
여우 목도리 76
하지 77
봄, 울음 78
식탁의 표정 80
굴러라 바퀴 82
극락암에서 84
다시, 동백 86
붉은 꽃 88
감자의 잠 90

제4부 붉은 피아노

상강 92
일몰 혹은 일그러짐 94
터널을 지나며 96
산이 가득하고 98
슬도 100
붉은 피아노 102
창문의 기분 104
진앙지 106
소리의 출처 108
공원의 표정 110
맹그로브 숲에서 112
앙코르 앙코르 114
을사의 봄 116
春書 118
화산 가는 길 120
폭우 122
오늘의 레퀴엠 123

▨ 한영채의 시세계 | 이철주 124

저자소개

한영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주에서 출생했다. 2006년 『문학예술』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모량시편』 『신화마을』 『모나크 나비처럼』이 있다. 2016년 『신화마을』이 세종도서 문학나눔으로 선정되었으며 2016, 2018, 2021, 2025년 울산문화재단창작기금을 수혜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검은 숲

火 지난 자리

검을 대로 검은 청량군 중리 2리 밑동이 탄다 청설모 두더지 노루가 흔적조차 사라진, 푸르른 청춘의 시절도 사라졌다 노루처럼 뛰었을 당신, 맑은 눈을 가진 진달래가 뭉개지고 땅 개미가 사라지고 범굴 같은 검은 연기에 누더기가 된 골짜기

얼룩진 산등성 산벚나무로 새싹 틔우는 봄
민둥산 검은 심장에 비 내린다

저 언덕 진달래 언제쯤 생명 돋워
붉게 필려나


반가사유상

통도사 일주문 앞

오백 년 팽나무 등에 검버섯 활짝 피었다

등짝이 푸르스름하다

꺼칠한 거죽이 미라처럼
우레와 태풍과 햇볕과 바람을 오래 견딘

지난날이 강물처럼 흘러
한 생을 접었다

새순이 날 때마다 맑은 물방울이
심장을 적실 때도 있었지만

속 비워 머리 숙이고 등을 곧추세운 채
옛 기억을 생각하는 당신처럼

낮은 대로 기도하는 뿌리 깊은 반가사유

허공에 푸른 가슴이 뜬 눈으로
걸음마다 파고든다


뿌리 도시

건기에 뿌리 앞에 섰다 아열대 우림지를 건너는 중이다 아름드리 나뭇잎은 흔들리고 숨 막히는 소용돌이 자유를 얻은 여행자는 녹음 아래 우거진 가지를 올려본다 무성한 가지의 어머니는 뿌리였다 무엇과도 친한 뿌리는 어두운 시간이 모이는 중심이다 땅속에 엉켜 몸 낮춘 어린 풀은 질기고 길게 굳세게 퍼져 젖내나는 고요에 닿는다 바람에 날개 편 초목이 어제의 묵은 감정을 데려가 버렸다 수백 년을 건너는 동안 번개와 천둥이 휘몰아친 일이 왜 없었겠는가 햇빛과 구름과 빗방울이 깊숙한 곳 뿌리의 친화력은 단단하다 얽히고설켜도 혈맥 찾아 달리던 너의 이야기는 밀림에서 하루, 꿈을 향해 가는지도 몰라

하나 되는 뿌리는 깊은 고백의 시간, 뿌리에서 당신의 질긴 삶의 일부를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야 중심이 선다는 것, 어머니 뱃속에서 들은 오래전 말씀, 짙은 녹음 아래 여행자인 나는 굵어진 땀방울을 풀리지 않은 뿌리에게 단단히 옮겨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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