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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6109097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09-06-10
책 소개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마지막장
리뷰
책속에서
2층 난간에서 나일론 줄이 곧장 내려와 있었어. 그 끝에는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 무늬의 여름 드레스를 입은 엄마가 매달려 있었어. 인형 같았어.〔……〕나는 뭐라고 소리를 질렀어. 무슨 소리를 질렀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그 시점부터 구급차나 경찰차가 올 때까지의 기억은 날아가버리고 없어. 이게 9년 전 여름의 일이야. - 38~39쪽 중에서
“쥬리아, 내가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자.”
쥬리아의 얼굴에서 천천히 얼음이 녹는 것 같았다. 눈물의 양도 배로 늘었다. 쥬리아는 티셔츠 가슴에 떨어지는 눈물방울도 개의치 않고 계속 울고 있었다.
“고마워, 스미오.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맙고 기뻐.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나, 스미오의 팔다리를 묶을 생각 없어. 저런 아빠를 데리고 스미오랑 함께 살다니 생각할 수도 없어……. 하지만 고마워.” - 181쪽 중에서
쥬리아가 바닷바람에 머리를 흩트린 채 스미오를 바라본다. 그리고 밝지만 절망적인 눈으로 말한다. “내가 죽으면 안 되는 걸까.” 〔……〕 “혼자 가면 안 돼. 나만 두고 가지 마. 다시 혼자가 되는 건 참을 수 없어.” 왠지 모르게 스미오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쥬리아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보지 않도록 스미오를 숨기듯 안고 부드럽게 머리칼을 쓸어주었다.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 264~26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