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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2239945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19-01-25
책 소개
목차
제1장 | 009
제2장 | 095
제3장 | 205
제4장 | 291
리뷰
책속에서
고헤이는 스스로도 자신이 어떻게 계속 글을 쓸 수 있는지 이상하고 신기할 때가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편집자가 새로운 연재나 원고 의뢰를 해온다. 도시적이고 섬세한 문체, 부드러운 유머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인생의 쓴맛과 슬픔을 한 방울 떨어뜨린 작품 성향. 고헤이는 10년 동안 ‘히트 예감’ 작가라는 말을 계속 들어왔다. 그리고 만년 베스트셀러 미만이라는 속 편한 자리에 익숙해져버렸다. 기복 따위 있을 리 없다. 출판계는 그런 그에게도 어떻게든 살 수 있게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양극화 사회라고 하지만 책의 세상은 결코 돈이 전부는 아니다.
그런 넓고도 좁은 출판계의 한 귀퉁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만 쓰며 생활할 수 있다. 크게 성공할 일은 없겠지만 그런대로 행복한 인생이라고, 고헤이는 자신의 작가 생활을 그렇게 정의했다.
작가에게는 어딘가 비뚤어진 심사가 꼭 필요하다. 세상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일부러 안 본다. 독특한 세상을 풀어놓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작가는 언제 일이 없어질지 모르는 비정규직, 자유의 정점을 찍는 직업이다. 보통 비정규직은 회사원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더 많이 벌어야 겨우 회사원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헤이는 분명 이 사회의 루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