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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196373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0-06-22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송백의 푸른빛을 떠올리다
머리말
• 소박함을 집으로 삼다
의식
• 원림 만들기와 사람 만들기
• 자연 형태의 서사와 기하
• 허구의 도시를 향해 나아가다
• ‘공간’이 출현하기 시작할 때
• 영조 잡기
• 순환 건축의 시정—자연과 유사한 세계를 짓다
• 강 언덕을 사이에 두고 산에게 묻다—풍부한 차이를 모으는 건축 유형학
• 단면의 시야—텅터우전시관
• 폄하하고 억압해 온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 수석의 세계로 들어가다
언어
• 중국미술대학교 샹산캠퍼스
• 우리는 내부에서 알아챈다—닝보미술관 설계
• 중산로—길의 부흥과 도시의 부흥
대화
• 반역의 노정
• 다른 세계의 가장자리와 접촉하다
• 정신산수
• 자연의 길로 회귀하다
• 문답록—한 사람이 얼마나 큰 집을 필요로 하나?
맺음말
• 그날
옮긴이의 말
• 왕수의 집짓기—일상 속 원림 경영
책속에서
만약 집짓기가 작은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라면, 나는 이 그림의 테두리 안에 포함된 모든 사물이 바로 원림 건축학의 모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서양인의 관점과는 다르다. 그들은 집을 짓고 나서 이른바 조경을 한다. 바꿔 말하면 한 세계를 만들 때는 가장 먼저 그 세계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 이 그림 속에서 인간이 점거한 집은 비율이 크지 않다. 중국 전통 문인의 건축학에서는 집짓기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 있다. _「원림 만들기와 사람 만들기」에서
우리는 함께 집짓는 사람을 길러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모두 건축만 가르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인식했다. 학생들이 졸업한 후 한평생 건축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건축이란 말에 비해 집이 가리키는 의미가 더욱 좁고 더욱 소박하다고 여긴다. _「허구의 도시를 향해 나아가다」에서
중국의 전통 산수화 한 점을 예로 들어보겠다. 산수화의 세계에서 집은 언제나 한 귀퉁이에 숨어 있다. 심지어 듬성듬성 몇 획만 그어놓았으므로 결코 주체적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 그 그림에서는 집과 그 주변만 건축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족자를 포함한 전체 그림의 범위가 모두 ‘영조’ 활동에 들어간다. _「영조 잡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