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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61963794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우리를 창조와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신화미술
1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영웅들
최고의 힘과 용기, 남성성의 상징, 헤라클레스
인간의 굴레를 벗고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야만과 악을 극복하고 문명을 수호한 영웅, 테세우스
공주를 구하는 기사 이야기의 원형, 페르세우스
천마를 타고 악을 무찌른 슈퍼히어로, 벨레로폰테스
고대의 ‘어벤져스’를 결성하고 이끈 영웅, 이아손
편견과 차별을 뚫고 일어선 위대한 여성 영웅, 아탈란테
영원히 빛날 명성과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다, 아킬레우스
지혜와 지략으로 모든 시련을 극복한 영웅, 오디세우스
2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군소 신격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의 현현체, 님페
미술가들의 아주 특별한 주인공, 갈라테이아・시링크스・살마키스
음탕한 반인반수의 하이브리드, 사티로스와 판
야성과 자연의 힘을 대변하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를 현양한 신들, 카리테스와 호라이
3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신화의 장면들
화가들을 매료시킨 도약과 추락의 이야기,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비행
순교자가 된 예술가의 이야기, 오르페우스의 죽음
판타지, 현실이 되다, 피그말리온의 사랑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한 러브스토리,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사랑
오늘도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스핑크스의 질문
신념대로 살고 행동한 선구자의 이야기, 프로메테우스의 형벌
신화의 언덕에 울려 퍼진 ‘미안하다, 사랑한다’,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의 사별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탈리아 화가 폼페오 바토니의 「갈림길에 선 헤라클레스」는 (헤라클레스의) 갈등을 조명한 그림이다. 그림에서 청년 헤라클레스의 몸이 화면 오른쪽, 그러니까 악덕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 그에게 쾌락을 향한 강렬한 열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얼굴을 화면 왼편의 미덕 쪽으로 돌려 미덕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이성적으로 사고해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과 투쟁 없이 무슨 영광이 있겠으며, 그런 영광이 있다 한들 그게 진정한 영광일까. 결국 헤라클레스는 악덕의 제안을 물리치고 미덕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영웅은 시험을 통과한다.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면 좋을 이런 메시지로 인해 바토니뿐 아니라 루벤스, 푸생, 카라치 등 여러 대가들이 이 주제를 자신의 화포에 올렸다.
신화 초기에 헤라클레스의 과업은, 하나하나가 ‘힘의 승리’를 노래한 단순한 에피소드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야기에 도덕적 의미가 부여되어 ‘악에 대한 의의 승리’로 그 의미가 진화했다. 열두 과업을 토대로 한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그러므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지만, 최선을 다해 삶의 질곡과 모순, 고난과 시련을 헤쳐나가노라면 신성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신화인 것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제1차페르시아전쟁 뒤인 기원전 490년경부터 테세우스를 아예 강력한 난공불락의 도시 아테네 자체로 생각했는데, 이는 테세우스의 아마조네스 격퇴 신화가 페르시아전쟁에서의 승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선례이자 그 재현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동쪽의 침략자인 페르시아를 아마존족으로 상징화해 페르시아전쟁의 승리를 아마조노마키아(아마존전쟁) 주제의 미술작품으로 만들어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