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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253086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04-28
책 소개
목차
제4장 낮 닭 우는 소리
008 _ 달빛을 흔든 해금
030 _ 물을 쥐니 손이 달이다
042 _ 사사 결사대회
053 _ 두류산이 공중에 뜬다
067 _ 청련암의 꼬마
079 _ 첫 나들이
095 _ 보호 임지의 길에서
121 _ 선교양종 비망기
138 _ 풍악은 세월의 이름이려니
153 _ 선교양종을 다시 세우다
제5장 선교양종 통합
170 _ 빈소는 비어 있지 않았다
189 _ 시경도승
206 _ 장수산에 숨은 얼굴
232 _ 허무와의 하룻밤
250 _ 연비어약
270 _ 오만방자한 모리나가
285 _ 두류산 임시 도장회의
296 _ 한밤중의 자객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다면 누구의 목을 가지러 왔느냐?”
“보우의 목을 베러 오라 했습니다.”
“그래 얼마씩 받았느냐?”
“은자로 세 닢씩 받았습니다.”
“은자 세 닢에 사람 목숨을 가지러 왔다?”
“중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묻지도 않은 대답까지 늘어놓았다.
“그럼 뭐라 하더냐? 개나 돼지라 하더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풍회는 정나미가 떨어지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저 아래 심장 끝에서 밀고 올라와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동편 하늘에 동이 훤히 터오고 있었다.
“놈들을 별채에 묶어 두었습니다. 어찌할까요?”
침통한 얼굴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휴정이 한참 있다가 대답했다.
“돌려보내십시오.”
“목숨을 해하러 온 자객입니다, 관아에 넘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휴정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소용없는 일이요.”
그러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소용없다고 한 말은 근본적인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서는 하수인들만 경을 치게 되리라는 뜻일 것이다. 풍회는 알겠다고 이야기하고 곧 별채로 올라왔다.
- 4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