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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공예 > 뜨개질/퀼트/십자수/바느질
· ISBN : 978896260955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5-12-28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chapter 1. 아주 오래전
chapter 2. 재료와 도구들
chapter 3. 기본 룸슈즈
chapter 4. 오두막에서의 생활
chapter 5. 유목민을 위한 모카신
chapter 6. 인디언의 모카신
chapter 7. 테라스에서
chapter 8. 토끼
chapter 9. 또다시 크리스마스
사용 기법 및 용어 정리
책속에서
작은 방, 작은 집, 오래된 주택, 때론 아파트나 저택, 드물게는 자동차나 보트……. 그곳이 어떤 모습이건,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은 다른 곳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대단합니다.
우리 두 사람에게는 집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특별한 소품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잘 짜여진, 부드럽고 따뜻한 한 켤레의 룸슈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 날 동안 해외로 긴 여행을 떠날 때면 언제나 룸슈즈를 챙깁니다. 호텔방에 도착하면 곧바로 제일 좋아하는 룸슈즈로 갈아 신고 다음 날을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룸슈즈를 신는 순간, 낯선 장소가 주는 불편함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노르웨이의 톤사센 Tonsasen을 기억하게 하는 작은 룸슈즈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달래지곤 합니다. 룸슈즈는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집에서의 안정된 삶을 보여 주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두 사람에게 룸슈즈는 언제나 특별한 소품입니다.
디자인을 하고 실을 골라 정성스럽게 뜨개질하여 룸슈즈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렇게 만든 룸슈즈를 가까운 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즐거움은 배가 되지요. 어렸을 적에는 아무리 룸슈즈가 편하고 아름다워도 제일 받고 싶은 선물 명단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휴식의 가치를 아는 나이가 되자, 룸슈즈가 최고의 선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내 발이 따뜻하고 편안하기를 바라면서 시간을 들여 만들어준 것이니까요. 룸슈즈에는 따뜻한 편안함이 가득합니다.
_ ‘시작하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