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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62625707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23-06-30
책 소개
목차
제9장 혜성에 대한 시각의 전환 ―이원적 세계가 용해되기 시작하다
1. 혜성의 자연학적 이해
2. 혜성징조설과 점성술
3. 정량적 혜성 관측의 시작
4. 포이어바흐와 혜성 관측
5. 시차를 사용한 혜성 고도 추정
6. 1531년의 핼리 혜성
7. 아리스토텔레스 기상론의 권위가 흔들리기 시작하다
8. 혜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의 등장
9. 세네카의 『자연연구』를 둘러싸고
10. 파라켈수스의 우주
제10장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의 해체 ―1570년대의 신성과 혜성
1. 1572년의 신성
2. 헤센 방백 빌헬름 IV세
3. 튀코 브라헤와 신성
4. 미하엘 메슈틀린과 신성
5. 고대적 우주상이 붕괴되기 시작하다
6. 튀코 브라헤와 천문학
7. 1577년의 혜성 관측
8. 튀코와 메슈틀린의 아리스토텔레스 비판
9. 메슈틀린의 달 관찰
10. 아리스토텔레스 비판에서 코페르니쿠스 이론으로
11. 튀코 브라헤와 점성술
제11장 튀코 브라헤의 세계 ―강체적 행성천구의 소멸
1. 튀코 브라헤와 코페르니쿠스 이론
2. 튀코 브라헤의 천체 관측
3. 튀코 브라헤의 관측정밀도
4. 튀코 브라헤의 체계에 대하여
5. 파울 비티히
6. 크리스토프 로스만
7. 강체적 행성천구의 부정
8. 로스만과 코페르니쿠스 이론
9. 튀코의 체계가 야기한 것
10. 조르다노 브루노와 무한우주
11. 파트리치와 리디어트
제12장 요하네스 케플러 ―물리학적 천문학의 탄생
1. 메슈틀린과의 만남
2. 케플러의 출발점
3. 우주의 조화로운 질서
4. 튀코 브라헤와 만나다
5. 케플러와 우르수스
6. 천문학의 가설에 관하여
7. 기하학적 가설과 자연학적 가설
8. 물리학으로서의 천문학
9. 물리학적 태양중심이론
10. 케플러의 제0법칙
11. 원궤도의 붕괴
12. 지구 궤도와 태양중심이론의 완성
13. 등속 원운동의 폐기와 면적법칙
14. 타원궤도를 향한 길
15. 케플러의 제1법칙
16. 제2법칙의 완성
17. 제3법칙과 케플러의 물리학
18. 플라톤주의와 원형 이론
19. 케플러에게 있어서의 경험과 이론
20. 마치며 ―물리학의 탄생
후기
부록 C 케플러의 법칙과 관련하여
부록 D 케플러와 점성술
참고문헌
주
책속에서
무릇 파라켈수스에게는 달 아래의 세계와 천상 세계라는 구별은 없었다. 그의 세계는 하늘까지 포함해서 4원소로 구성되었다. 이 점에서 파라켈수스의 세계는 오히려 세네카의 것에 가까웠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5원소로 이루어진 천상 세계와 달 아래 최상부인 불의 원소의 영역으로 엄격히 구별했던 머리 위의 두 영역이, 파라켈수스에게는 모두 불로 구성되는 단일 세계로 간주되었다. 즉 원소 불은 지구에서 올려다본 하늘 전부를,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우주론과 기상론 둘로 구별하여 논한 현상 모두를 구성한다.
_ 제9장 혜성에 대한 시각의 전환
앨런 채프먼(Allan Chapman)은 “근대천문학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보다도 튀코의 1572년 신성 관측에서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아서 러브조이(Arthur Lovejoy)의 책에서도 “전통적 관념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가한 것은 코페르니쿠스의 추론이 아니라, 1572년에 튀코 브라헤가 카시오페이아자리에서 신성을 발견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확실히 “1572년의 신성은 천문학의 전환점을 찍었다”라고 하며 “이 시대의 천문학 사상을 형성하는 데 이 1572년의 신성이 미친 영향은 아무리 크게 평가해도 지나치게 과하지 않다”.
_ 제10장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의 해체
어쨌든 현재의 시각으로 되돌아보면 행성 천구의 폐지가 새로운 천문학으로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원격작용으로서의 힘 개념을 필요로 했으며, 그것이 없는 단계에서는 운동의 원인을 영혼에서 구하는 물활론으로 빠지든가, 그렇지 않으면 근접작용에 기반하는 소박기계론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필연이었다. 왜냐하면 강체적 천구를 폐기해도 아리스토텔레스 자연학의 큰 틀에 사로잡혀 진공(眞空)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주공간은 어떠한 유체적 물질로 차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튀코의 체계에 찬동했던 로마의 젊은 예수회 수도사 크리스토포로 보로는 1612년의 수고에 “별들이 박혀 있는 강체적 천구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주의 기계는 극히 유동적인 에테르적 대기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다”라고 썼다. 그렇다면 그 우주유체 속 행성운동의 설명은 우선은 행성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 하든지, 아니면 그 유체의 압력 기울기에 의한 역학적 효과라 보든지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_ 제11장 튀코 브라헤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