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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7682818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목차
이 책의 저술에 이르기까지: 학술문고판에 부쳐
약호 및 참고사항
프롤로그 이인(異人)으로서의 들뢰즈
제1장 어떤 철학의 시작: 『차이와 반복』 이전
1. 운동과 시간의 철학- 베르그송을 손에서 놓지 않고, 또한 훨씬 먼 곳으로
차이란 무엇인가 | 유물론적 사상가 | 생명이란 열린 전체다 | 노트: 공간의 철학자, 시간의 철학자
2. 경험론은 들뢰즈에게 무엇을 야기했는가 — 흄, 스피노자와의 대화
허구로서의 이성과 주체 | 스피노자의 초상 | 얼음으로 만들어진 신 | 촉발하고 촉발되는 미립자의 소용돌이 | 노트: 촉발을 원리로 하는 실용주의
3. 힘과 기호 — 니체, 프루스트에게서 받은 영향
본인과 닮지 않은 초상화 | 들뢰즈는 니체에게서 무엇을 발견했는가 | 사유와 이성, 의식의 대립 | 영원회귀의 에티카 | 징후학 혹은 프루스트 | 어떤 기묘한 신체 | 노트: 들뢰즈의 성애의 도식 |
제2장 세기는 들뢰즈의 것으로: 『차이와 반복』의 탄생
1. 차이 그리고 반복
차이의 아뜩해지는 폭 | 세계는 하나이며 또한 무한한 차이다 | 습관 — 첫 번째 반복 | 기억 — 두 번째 반복 | 세 번째 반복 | 비신체적인 것의 전투
2. 이념 그리고 강도
강도—질, 양 이전의 즉자적 차이 | 질은 근원적 차이가 아니다 | 노트: 철학에서의 본격적인 카오스 이론
제3장 욕망의 철학: 『안티-오이디푸스』의 세계
1. 가타리는 누구인가
병원, 의학, 사회를 정신분석하다 | 가타리라는 또 하나의 철학
2. 아르토와 기관 없는 신체
표층에서 심층으로
3. 욕망하는 기계
욕망은 비주체적, 비인칭적이다 | 왜 대중은 파시즘을 원했는가 | 원시토지기계 — 세계사의 첫 번째 단계 | 전제군주기계 — 세계사의 두 번째 단계
4. 욕망과 자본주의
문명자본기계 — 세계사의 세 번째 단계 | 새로운 『자본』
제4장 미립자의 철학: 『천 개의 고원』을 독해하다
1. 질문의 전환 『안티-오이디푸스』에서 『천 개의 고원』으로
자본주의의 양의성-분열증과 공리계 | 리좀이란 무엇인가 | 현실이야말로 언제나 양의적이다
2. 열다섯 개의 고원
도덕의 지질학-핵심 개념으로서의 ‘이중분절’ | 언어학, 기호론에 내미는 제안 | 왜 신체를 미립자의 집합과 그 강도로서 파악하는가 — 전쟁과 국가 | 정확하기 위해 필요한 비정확한 표현 | 노트: 카프카에 대한 분열(schizo)분석
제5장 영화로서의 세계: 이미지의 기호론
영화는 온갖 종류의 불가사의한 기호를 증식시키고 있다 | 영화와 베르그송 | 자유간접화법이라는 영화의 또 하나의 본질 | 언어행위와 민중 | 영화처럼 되어 버린 세계
제6장 철학의 완성
철학의 본질을 결정한 고대 그리스 | 개념이란 무엇인가 | 개념이 생식하는 ‘내재면’ | 개념적 인물의 창조 | 푸코라는 친구 | 철학의 주름
에필로그 기쁨의 철학
후기
학술문고판 후기
문헌일람
질 들뢰즈의 생애와 주요 저작
색인
리뷰
책속에서
한 번 더 『들뢰즈, 유동의 철학』을 복간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새로 읽고 여러 곳에 가필했고, 적지 않게 생각을 재구성하게 되었다. 처음 이것을 썼을 때는 괴롭게 우왕좌왕하면서 가파른 산을 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한 번 더 이 산에 올라 보고 나의 조망을 확인하면서, 모호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재고했다. 들뢰즈 사유의 세부적인 짜임새에 대해서는 아직도 더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들뢰즈, 유동의 철학』도 어디까지나 미완의 시도로 썼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계속 탐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들뢰즈에 관해 써야 할 것을 다 써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들뢰즈(그리고 가타리)의 사유는 이 시대의 정치, 경제, 자본, 정보, 소수자, 예술 등 대전환의 징후를 극히 민감하게 본질적, 선구적으로 간파했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그 전환의 대부분을 비판하고 그것에 저항하는 사유이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 들뢰즈를 읽는 사람들이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그 자체도 이미 잠재적으로 비판적 사유의 대상이 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국가나 경제와 같은 공공성 차원에서 생겨나고 있는 사태, 또 우리들이 자연이라 간주하고 있는 사상(事象)조차 우리들의 관점, 사고, 언어 바깥에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세계에 끊임없이 관계하고 있고 세계에 책임을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