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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6263049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04-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감사의 글
왜 여자들은 발이 찰까―감각과 지능: 우리의 몸은 어떻게 작동할까
001 왜 따뜻한 물속에 오래 있으면 손가락에 주름이 생길까
002 혈액형이란 무엇일까
003 보름날에 아기가 더 많이 태어날까
004 물속에서는 왜 흐릿하게 보일까
005 모기는 발 냄새를 좋아할까
006 근육통은 왜 생길까
007 왜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높고 다른 사람은 낮을까
008 왜 특별 할인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흔들릴까
009 혈압 120/80은 무슨 뜻일까
010 왜 어떤 사람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할까
011 ‘체감온도’란 무엇일까
012 왜 때때로 손과 발이 저릴까
013 왜 소름이 돋을까
014 재채기는 정확히 어떤 반응일까
015 하품은 전염될까
016 왜 여자들은 발이 찰까
017 어떻게 3차원을 볼 수 있을까
별들은 왜 깜박일까―광활한 공간: 우주, 바람, 날씨
018 왜 하늘은 파란색일까
019 무지개의 색깔들은 어떻게 생길까
020 구름은 어떻게 생겨날까
021 안개는 어떻게 생겨날까
022 별들은 왜 깜박일까
023 은하수는 무엇일까
024 왜 눈이 올 때는 세상이 고요해질까
025 왜 달에는 그토록 많은 크레이터가 있고 지구에는 없을까
026 우리가 모두 똑같은 모양의 달을 볼까
027 지구는 왜 자전할까
028 밀물과 썰물은 왜 생길까
029 5만 명이 한꺼번에 뛰었다가 내려오면서 발을 구르면 지진이 일어날까
030 별똥별은 무엇일까
031 봄은 언제 시작될까
032 왜 일식은 월식에 비해 드물까
033 왜 고층건물 근처에서는 바람이 자주 불까
034 수렁에 빠져 죽을 수 있을까
035 어떻게 무중력상태를 만들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수도 있을까―초보자를 위한 기술 이야기
036 자동판매기가 동전을 자꾸 토해낼 때, 동전을 마찰해서 투입하면 효과가 있을까
037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수도 있을까
038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나무와 충돌할 때와 마주 오는 자동차와 충돌할 때, 결과가 다를까
039 왜 고압전선이 있을까
040 하늘로 쏜 총알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떨어질까
041 광선이 되어 이동한다는 꿈은 언젠가 실현될까
왜 코끼리는 귀가 그리 클까―동물들의 비밀
042 왜 새들은 V자 대형으로 날아갈까
043 왜 나방은 빛을 향해 날아들까
044 왜 코끼리는 귀가 그리 클까
045 고양이의 눈은 왜 빛날까
046 왜 파리를 잡기가 그리 어려울까
047 왜 갈색 달걀도 있고 흰색 달걀도 있을까
048 나뭇가지에 앉아서 자는 새들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049 왜 오리는 얼음 위에서 얼어붙지 않을까
왜 토스트를 떨어뜨리면 꼭 잼을 바른 면이 바닥에 닿을까―일상 속의 소소한 수수께끼들
050 손수건은 왜 정사각형일까
051 뇌물을 뜻하는 독일어 ‘슈미어겔트’는 어떻게 유래했을까
052 벼락이 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053 입학 사탕 봉지는 어떻게 유래했을까
054 독일어 숙어 ‘08/15’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055 자외선 차단제는 어떻게 효능을 발휘할까
056 왜 독일 국기에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이 있을까
057 레드 카펫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058 ‘DIN-A4’가 무슨 뜻일까
059 왜 사진을 찍을 때 적목 현상이 일어날까
060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
061 왜 시곗바늘은 오른쪽으로 돌까
062 왜 토스트를 떨어뜨리면 꼭 잼을 바른 면이 바닥에 닿을까
문학이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적도 있을까―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 스포츠에 관한 질문들
063 마라톤 코스의 길이는 왜 정확히 42.195킬로미터일까
064 골프공은 왜 우툴두툴할까
065 스포츠 선수들의 금지 약물 사용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066 문학이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적도 있을까
067 ‘러브, 피프틴’이 무슨 뜻일까
왜 차에서 책을 읽으면 멀미가 날까―도로와 바다와 하늘에서: 자동차와 교통
068 휘발유는 무엇이고 디젤유는 무엇일까
069 왜 차에서 책을 읽으면 멀미가 날까
070 ‘블로그’는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
071 자동차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될까
072 수막 현상이란 무엇일까
073 에어백은 어떻게 작동할까
074 어떻게 도로들이 내비게이션에 나타날까
075 여객기의 날개가 부러질 수 있을까
076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어떻게 거품을 샴페인 속에 넣을 수 있을까―맛있게 드세요: 음식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077 뮈슬리 봉지가 알려준 인명 구조 비법
078 크루아상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079 왜 카푸치노에서 천둥소리가 날까
080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비법
081 바나나는 어디에서 익을까
082 설탕과 소금은 어째서 보존력을 발휘할까
083 초콜릿 한 판으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084 초고온처리우유와 저온살균우유의 차이는 무엇일까
085 유통기한은 어떻게 산출할까
086 어떻게 거품을 샴페인 속에 넣을 수 있을까
087 광천수와 수돗물은 어떻게 다를까
088 커피 속의 우유는 왜 엉길까
춤추는 물방울의 비밀은 무엇일까―즐거운 나의 집: 살림살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089 왜 여름이면 지하실에 습기가 찰까
090 집안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변기좌대일까, 아니면 행주일까
091 왜 플라스틱 그릇은 식기세척기 안에서 마르지 않을까
092 왜 비누를 쓰면 더 깨끗하게 씻길까
093 춤추는 물방울의 비밀은 무엇일까
094 왜 샤워커튼은 늘 샤워하는 사람 쪽으로 밀려 들어올까
095 욕조의 소용돌이는 어느 방향으로 돌까
096 어떻게 하면 머릿니를 퇴치할 수 있을까
097 왜 세탁기를 돌리면 양말이 매트리스 커버 속으로 들어갈까
098 몸 전체를 비추려면 거울이 얼마나 커야 할까
왜 로또에서 1, 2, 3, 4, 5, 6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까―계산해주세요
099 0은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100 13은 왜 특별할까
101 디지털이란 무엇일까
102 왜 할부 가격은 일시불 가격보다 더 비쌀까
103 왜 항해할 때는 해리라는 단위를 사용할까
104 왜 로또에서 1, 2, 3, 4, 5, 6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까
105 ‘방청객 찬스’는 얼마나 믿을 만할까
106 독일의 중심은 어디일까
107 계산할 줄 아세요
108 이 책에 실린 글은 왜 108꼭지일까
리뷰
책속에서
033 왜 고층건물 근처에서는 바람이 자주 불까?
쾰른 대성당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건축물의 하나이다. 그 웅장한 대성당은 늘 새롭게 나를 매혹시킨다. 그 건물은 너무 빨리 변하는 이 세상의 한복판에서 불변을 상징한다. 그런데 그 건물 앞의 광장에 가면, 거의 늘 바람이 분다. 이런 현상을 고층건물 근처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심지어 시내의 다른 곳에는 바람이 거의 없을 때에도, 고층건물 근처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다.
햇빛이 비취면 지면이 데워진다. 대도시는 흔히 주변 지역보다 더 따뜻한데, 콘크리트와 강철로 지어진 건물들이 도시 주변의 풀밭·숲·호수보다 더 빨리 데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의 따뜻한 공기는 상승하고, 교외의 시원한 공기가 도시로 빨려 들어온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다. 도시의 경계에 도달한 바람은 높은 건물들에 일단 가로막힌다. 그러나 이내 도로에 이르러 갑자기 다시 속도가 붙는다. 건물들과 도로들이 공간을 좁히는 깔때기의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몰려든 공기 덩어리 전체가 좁은 도로를 통과해야 하므로, 바람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빨라진 바람이 건물의 모서리 등 장애물을 만나면 회오리바람(난류)이 발생한다. 이 효과는 교차로나 대형 건물의 모서리에서 특히 강하게 발생하여 행인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대도시들에서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도로의 모퉁이에서 바람은 원래보다 10배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038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나무와 충돌할 때와 마주 오는 자동차와 충돌할 때, 결과가 다를까?
한적한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당신의 자동차와 똑같은 자동차가 갑자기 정면에서 다가온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길가의 나무와 충돌할 것인가, 아니면 마주 오는 자동차와 충돌할 것인가? 멈춰 있는 나무와 충돌할 때와 마주 오는 자동차와 충돌할 때, 충격에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과감하게 실험을 했다. 하지만 전혀 위험하지 않게, 그것도 충돌이 권장되는 곳에서 했다. 다시 말해 놀이공원에서 범퍼카로 실험했다. 우리는 먼저 범퍼카를 몰아 벽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실험을 했다. 반동으로 튀어나온 범퍼카는 벽에서 3.23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멈췄다. 그 거리를 충돌 에너지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어서 두 범퍼카의 무게를 똑같이 맞추기 위해 쌍둥이 두 명에게 운전하게 하고, 두 범퍼카를 정면충돌하게 했다. 충돌 후 두 범퍼카가 멈춘 지점 사이의 거리를 재보니 6.4미터였다. 그러니까 범퍼카 각각이 3.2미터씩 튕겨나간 셈이었다.
두 번째 충돌에서는 자동차들의 상대속도가 첫 번째 충돌 때의 자동차 속도보다 두 배 더 빠르지만 충돌 에너지가 두 자동차에 분배된다. 그러므로 당신이 나무와 충돌하든 마주 오는 자동차와 충돌하든 이론적으로 결과는 똑같다. 단, 마주 오는 자동차와 당신의 자동차가 속도와 무게가 똑같을 때만 그러하다. 마주 오는 대형트럭과 충돌한다면, 당연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또 하나 있다. 즉 마주 오는 자동차에는 최소한 한 사람이 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그 자동차와 충돌하면 그 사람이 피해를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동차보다 나무가 더 나은 선택지다.
088 커피 속의 우유는 왜 엉길까?
열심히 일한 당신이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로 한다. 당신은 커피에 우유를 약간 넣는다. 그런데 커피 속으로 들어간 우유가 금세 엉긴다. 왜 그럴까?
화학적으로 볼 때 우유가 엉긴다는 것은 용해되어 있던 우유 단백질이 응집하여 덩어리를 이룬다는 것이다. 오래된 우유에서 흔히 나타나는 이 현상은 열에 의해서도 가속될 수 있지만, 커피 속의 우유가 엉기는 데는 또 다른 원인이 있다. 그것은 산이다.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밀크커피에 레몬즙 한두 방울을 떨어뜨려보라. 밀크커피 속의 우유가 설령 신선하더라도 금세 엉길 것이다. 요컨대 우유를 엉기게 만드는 진짜 범인은 커피 속의 산이다.
커피에 들어 있는 산의 양은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먼저 커피의 종류가 중요하다. 로부스타 커피는 더 흔한 아라비카 커피보다 산 함유량이 적다. 커피를 볶는 방식도 산 함유량에 영향을 미친다. 살짝 볶은 커피는 산 함유량이 적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좀 강하게 볶은 커피를 선호하는데, 그런 커피는 신맛이 아주 많이 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식은 커피를 좀 강한 정도보다 더 오래 볶는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산이 다시 파괴된다.
그런데 우유의 엉김과 관련이 가장 큰 것은 커피가 따뜻한 환경에 노출된 시간이다. 오래 묵은 커피일수록 더 시다. 커피를 따뜻한 환경에 3시간만 놓아두면, 커피의 산성이 얼마나 강한지 알려주는 지표인 pH가 5.28에서 4.9로 크게 낮아진다. 즉 커피의 산성이 훨씬 강해진다. 그러므로 커피에 우유를 넣었더니 우유가 엉겼다면,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아, 오래 묵은 커피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