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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8896357219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02-2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논개
2장 김해부사 서예원
3장 진주판관 성수경
4장 창의사 김천일
5장 전라좌의병장 황진
6장 복수의병장 고종후
7장 전라우의병장 최경회
8장 거제현령 김준민
9장 김시민의 승리 비결
10장 승기를 잡다
11장 다시 부는 폭풍
12장 진주성에 바친 목숨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스라엘에 마사다가 있다. 마사다는 서기 73년 유대인 병사들이 로마의 통치를 거부하며 결사항전을 벌인 곳이다. 마사다 병사들은 패배가 임박하자 로마에 속박당할 수 없다며 모두 자결했다. 독립한 이후 이스라엘 국민은 “다시는 마사다가 함락되지 않게 하겠다”고 맹세하며 조상의 위대한 행적을 기리고 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마사다에서 신병 수료식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다녀간 병사는 전쟁터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마사다를 다녀온 많은 한국인은 유대인 병사들이 목숨을 바친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마사다에 버금가는 진주성 항전을 잘 알지 못한다. 알고 있다고 해도 패배한 전투로 기억하고 있다. 조금 안다는 사람조차도 ‘기생 논개가 일본군을 껴안고 진주 남강에 함께 빠져 죽었다. 진주목사와 외원군 장수들 간에 지휘권이 분리되어 전투에 패배했다. 그리고 진주성 함락 후 6만 명의 백성이 일본군에 학살됐다’는 등 실상을 모른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조선군이 승리한 전투다. 5,800명이 지키고 있는 성에 9만 3천명이 공격을 한다면 언젠가는 그 성이 함락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5,800명과 9만 3천명, 즉 1 대 17의 전투에서 5,800명의 결사대는 8박9일 동안 24차례의 전투에 승리했다. 마지막 25번째 전투에서 단 한번 패했을 뿐이다. 함락당할 수밖에 없는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예정된 운명을 맞은 결사대에 패배자란 오명을 씌우는 역사는 없다. 그 누구도 마사다전투에서 싸우다 전사한 이스라엘 병사에게 패했다고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