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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의 연애론

근대 일본의 연애론

(소비되는 연애.정사.스캔들)

간노 사토미 (지은이), 손지연 (옮긴이)
논형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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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의 연애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근대 일본의 연애론 (소비되는 연애.정사.스캔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사 일반
· ISBN : 9788963576046
· 쪽수 : 218쪽
· 출판일 : 2014-02-06

책 소개

일본근대 스펙트럼 13권. 다채로운 연애 스캔들과 연애론이 펼쳐졌던 다이쇼기의 연애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의 흥미는 동시대의 연애, 결혼, 정사사건의 실체를 총망라하고 있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기획의 말/ 옮긴이의 말

서장 왜 다이쇼 시대의 연애 문제인가?
1. 연애는 수입사상인가?/ 2. 연애 스캔들에서 연애론 붐으로

1장 태초 일본에 연애는 존재했는가?

1. 진정한 사랑의 결말은 정사/ 2. 메이지 이전의 성애/ 3. 메이지 국가의 성 은폐와 지식인/ 4. 문명개화의 역설

2장 기타무라 도코쿠는 왜 자살했을까?

1. 연애는 결혼의 무덤이다/ 2. 성욕이 결여된 연애론/ 3. 정사를 동경하며 홀로 죽음으로

3장 다이쇼의 연애 스캔들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1. 정사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2. 바람기와 다각관계 혐오/ 3. 기혼여성들의 연애의 향방/ 4. 다이쇼 시대의 정사를 생각하다

4장 지식인은 ‘연애’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1. 다이쇼 연애론 성립되기까지/ 2. 인생에 있어 연애의 위치/ 3. 영육일치의 허상/ 4. 결혼은 연애를 통해서 할 것인가?

5장 구리야가와 하쿠손은 왜 잘 나갔을까?
1. 상아의 탑을 나와서/ 2. 연애를 영속시키는 법/ 3. 연애가 결혼에 꼭 필요한 이유/ 4. 연애라는 이름으로 가중되는 억압

6장 여성은 왜 연애론에 개입하게 되었을까?
1. 연애론과 여성의 거리/ 2. 사소설과 여자다움의 속박/ 3. 절실했던 생식의 벽/ 4. 제2차 연애론 붐

종장 연애론 붐 이후, 남은 것은?
1. 다이쇼 연애론은 무엇이었을까?/ 2. 결혼 환상의 붕괴 그리고 연애의 향방은?

저자후기

저자소개

간노 사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가나가와(神柰川)현 출생. 1991년 게이오(慶應義塾)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현재 류큐대학(瑠球大學)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관점에서 근대일본사상사를 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파는 신체/사는 신체(賣る身體/買う身體)>(공저), <‘변태’의 시대(<變態>の時代)>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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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 경희대 글로벌 류큐오키나와연구소 소장. 저서로 『전후 오키나와문학을 사유하는 방법』,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공편), 『전후 동아시아 여성서사는 어떻게 만날까』(공편), 역서 『오시로 다쓰히로 문학선집』, 『기억의 숲』, 『오키나와와 조선의 틈새에서』, 『오키나와 영화론』, 『슈리의 말』, 『일본 근대소설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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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의 관심은 연애를 고찰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애가 어떻게 인식되어 왔고 또 이야기되어 왔는가에 대한 담론 분석에 있다. 연애론 연구가 연애 이데올로기, 혹은 결혼 이데올로기라며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받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연애나 결혼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애를 둘러싼 사상과 그 역사적 배경을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데올로기라고 하더라도 그 기능은 서양의 로맨틱 러브와 반드시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 서양과 모든 조건이 다른 일본에서 어떠한 변용이 일어났고 어떻게 기능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한 연애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연애하는 개인은 국가 혹은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가나 사회가 개인의 연애를 규정하기도 하며, 국가권력이 결혼을 제도화하고 성을 규제하기도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일은 정치적인 일이기도 하며,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과 대치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연애’라는 ‘사적인 것’이 국가나 사회를 향한 비판이나 반역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이쇼기의 연애론은 그 가능성과 귀결까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서장 중에서)

메이지기의 성애에 관한 인식의 변화는 곧 문명개화기의 역설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남존여비 사상이 건재하고 개인보다도 가문을 존중하는 무가武家형 결혼 및 가족제도가 서민에게까지 보급되어 사실상 결혼의 자유는 상실되었다. 그 결과 성애의 자유는 성을 터부시 하고, 처녀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대신 이를 보완하는 형태로 매춘업이 성행하였다. 즉 이성에 관해서만은 문명개화가 해방을 가져다주지 못했던 것이다. 문명개화가 가져다준 사민평등四民平等이란 억압과 규범의 평등화였던 것이다. 전통적인 성 풍습이나 성 기반은 국책으로만 개정되거나 폐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연애라는 새로운 사상, 성과학이라는 새로운 지식, 전통적 성풍속을 박멸하고 가족제도 확립이라는 국가 방침이 연동하여 메이지기의 변혁이 달성된 것이다. 그 결과 결혼과 연애를 둘러싼 대대적인 사회변화가 시작되었다. 처녀를 가치 있는 것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여성은 남성과의 교제를 삼가게 되었다. 아무리 연애감정이 일어도 섹스는 기피하게 되었다. 처녀성과 첫 경험이 중시되었다. 당연히 연애도 기피하였다. 결국 가족제도의 확립, 성풍습의 규제, 처녀(성)의 가치화라는 3종 세트로 인해 사랑 없는 결혼이 일반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억압적인 연애의 배출구로 매춘과 같은 남자의 유흥이 공인되었다. 가족제도를 유지하려는 자들과 구태의연한 가족제도를 개혁하려는 자들 양측 모두에게서 ‘부부화합’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새롭게 창출되어 메이지 일본사회에 유포되어 갔던 것이다. (1장 중에서)

1894년(메이지 27) 기타무라 도코쿠가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쳤다. 그의 작품 중 주목받았던 것은 ?염세시가와 여성厭世詩家と女性?(<女??誌> 1892.2)이다. 이 글은 아직 연애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던 시대에 연애를 인생 최고의 가치로 본 연애찬미론이다. 즉 연애를 현실세계에 부딪혀 후퇴하는 자아의 최후의 본거지로 여겼다. 도코쿠는 겐로쿠元?(1688~1704) 문학을 ‘호색好色문학’이라며 혐오했고, 동시대 작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가 묘사한 에도 풍의 미의식과 남녀관계에도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유독 정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연애의 절정기에 함께 죽는 기쁨을 그는 연애와 마찬가지로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묘사했다. 이미 연애를 경험해본 그로서는 감미로운 꿈에 지나지 않았을 터였다. 이미 결혼생활에 지치고 연애감정은 시들어 갔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 메이지 사상의 도달점은 인간정신을 발현하는 것으로 연애를 긍정하는 것과 인간의 근원적 성욕을 긍정하는 데 있었다. 또한 가정을 중요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정 안에 연애와 성욕을 포함시키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았다. (2장 중에서)

와이한과 아리시마는 자아가 강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아와 보편을 매개해줄 그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와이한은 현실사회에서 느꼈던 철저한 소외감, 단절감으로 고민했으나 결국 자아와의 접점은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의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비, 자유, 영겁, 무한이라는 세계만 동경하였다. 이른바 ‘모리토森?사건’ 이후 권력에 격한 반감을 가지는 등 사회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었으며 생활도 여의치 않았던 것이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자아가 고립되면 될수록 그 고독한 지옥으로부터 벗어나 보편적인 세계로 들어가고자 하는 욕망도 강해졌다. 와이한의 경우, 그것은 피안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여겼던 듯하다. 아리시마는 유명 작가로서 문학작품은 물론 다수의 문화론을 남겼다. 또한 자아실현, 개성신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였다. 그리고 자아에 충실함으로써 인간은 인류로 이어지고, 남녀의 연애의 궁극에 도달함으로써 개인은 보편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와이한과 아리시마는 자아와 연애의 절대성을 확신했으며, 그것을 통해 현실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세계는 사회에 대한 비판에만 몰두하여 자아를 실현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3장 중에서)
연애찬미사상을 통해 연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기존의 결혼제도나 남녀교제 형태 등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애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여성의 법적 지위, 남녀평등, 직업진출 기회의 확대 등 법제도 개혁뿐만 아니라 개인의 존엄, 개성의 해방, 여성해방 등의 주장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자유연애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제력 및 정신적 자립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누구나가 연애를 할 수 있었던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연애 약자에 대한 구제 방법도 마련되었던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독신생활이 장기화됨에 따라 결혼 전 성애 문제가 중요해졌다. 이때 연애론은 보다 나은 결혼을 위한 매뉴얼로 기능하게 된다. 연애가 널리 보급되었다고는 하나 그 실천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애론만이 유일한 처방전이었던 것이다. (4장 중에서)

하쿠손의 연애론은 연애결혼론을 바탕으로 한다. “중매결혼 폐지와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형식을 폐지하고, 그 외 실용결혼, 재산결혼을 배척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이쇼기의 연애론은 연애론을 환골탈태시키는 것으로 광범위하게 수용되었지만, 그것은 연애가 갖는 반역성에 독기를 뺀 평범한 인생 처세훈으로 통용되었다. 그 이면에는 현실적인 변화 없이 연애라는 감정 하나면 모든 것이 장밋빛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만성도 은폐되어 있다. 그런데 보수성과 통속도덕이 결합된 이러한 사상적 결함은 관점을 달리하면 거꾸로 유효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정치적 제도 개혁 없이 이른바 정신혁명을 꾀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의식개혁을 꾀하는 편이 전략적이라는 것이다. 폐쇄적인 사회라도 연애나 연애결혼을 금지할 리는 없다. 국가와 대치하지 않더라도 일반 사람들의 의식만 바꾼다면 연애결혼은 얼마든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공사에 휘둘리지 말고 개인을 확립하자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후쿠자와의 주장을 일반 민중 의식수준에서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이 연애결혼론 안에 숨어 있는 것이다. (5장 중에서)

연애는 본래 그러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동반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당시 빈발했던 정사나 가출 등 연애사건은 적어도 체제에 순화되지 않은 연애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순화된 성적 감정은 단순히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압박하는 모든 것에 반항한다. 대중의 이러한 갈채는 인류의 육적, 심적 생활의 현재의 불합리성에 대한 반항의 표출이다. 이러한 반항에서 진화가 생겨난다.” 때문에 “이것은 반反사회생활은 아니다. 경직된 사회에 대한 반항”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은 일찍이 남성들의 연애론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카무레의 등장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남성과의 직접 대결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근대 일본 연애론사의 최대의 손실이었다고 본다. 연애론이 화려하게 세간을 장식할 무렵, 다카무레는 가부장적 남편의 비위를 맞추며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체험으로서의 결혼과 하쿠손의 연애론이 다카무레로 하여금 연애 문제에 천착하게 만들었다. 은둔생활도 마다하지 않으며 수년간 연구에 집념을 태운 결과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연애론의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6장 중에서)

다이쇼기 연애론 가운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연애는 좋은 것,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연애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째로 연애는 누구라도 가능하며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다. 즉 연애의 대중화다. 둘째로 연애 기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다. 만나서 서로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이 중시되며, 커플이 되거나 혹은 섹스를 하는 것이 곧 연애의 성취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연애가 찰나적인 것으로 변모되었다. 세 번째로 연애의 형식을 중시하게 되었다. 연애의 가치가 저하되었다고는 하나 그 매력은 여전하다.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장場은 인터넷상에서 확대되고 있으며 잡지사는 특집호로 이성과의 교제법이나 체험담을 반복해서 기획하고 있다. 텔레비전 연애 드라마는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연애환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환상은 파괴되어야 할 것인가. 아니다. 꿈과 보람을 주는 환상이라면 하나나 둘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한다. 연애의 형태나 내용도 다양해져야 한다. 단, 사적인 것이어야 할 연애가 현행의 사회제도에 구속되거나 정책을 통해 우리의 연애의 향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자각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연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다이쇼기 연애론에서 터득했기 때문이다. (종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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