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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성차별/성폭력문제
· ISBN : 9788991097414
· 쪽수 : 343쪽
· 출판일 : 2006-05-1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다자키 히데아키
1장 성매매종사자운동이 제기하는 문제들 /다자키 히데아키
성매매 종사자의 해방이란 무엇인가
성노동의 개념 - 성노동과 젠더의 관계
2장 성매매를 하는 신체 생산 /가네지카 사다후미
경제 행위로서의 섹스
가치로서 ‘상품화하지 않는 성’
자위하는 신체의 생산
3장 성매매와 자본주의적 일부다처제 /오구라 도시마루
성매매에 관한 마라크스주의의 고전적 해석
성매매론의 사정거리
연애결혼이라는 제도
소비자 관점으로 본 섹스 상품론
마치며
4장 쾌락과 생식 사이에서 흔들리는 성노동―다이쇼(大正) 시기 일본을 실마리로 /간노 사토미
들어가며
'처'라는 고용 형태와 연애결혼
다이쇼 시기 일본의 성·사랑·결혼을 둘러싼 양상
모성주의와 생식의 성매매화
마치며
5장 노동으로서의 성매매와 근대 가족의 행방 /치모토 히데키
노동과 성매매를 재검토한다
근대 가족과 천황제
'성노동의 상품화'와 '사랑의 해방'
6장 일본 성산업에서 일하는 타이인 여성들 /와타나베 사토코
면담 조사 방법
조사상의 문제들
면담 결과
맺으며
7장 성매매와 노동에 관하여―'시모다테 사건의 세 타이인 여성을 지원하는 모임' 참여자 좌담회
'성매매=노동'관과 '성매매=악'론의 대치
성매매 환경과 유사연애
성을 사러 가는 의식
성을 사지 않는 ‘정의파’
장애인과 성매매
엮은이의 말 /다자키 히데아키
옮긴이의 말 /김경자
후주
글쓴이/옮긴이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개 성매매 여성과 대기업의 일반 여직원을 간은 선상에 올려놓고 어디가 다르냐고 물으면 아마 당황할 것이다. 완전히 다른 별세계의 인간이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복사나 커피 심부름 등 보조적 노동에 한정된 직무를 맡기는 것이 '여자의 성'을 상품화한 게 아니고 무엇인가? 최근 취업난 속에서 면접 때 여대생들에게 '직장의 꽃'을 노골적으로 기대하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한다.
페미니즘 진영에서도 전반적으로 '여자의 성'이 상품이 된 가운데 성매매의 자리매김은 단순하지 않다고 이야기되었다. 나는 그 원인이 섹슈얼리티론에 선행애 젠더론이 논의된 것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인류로서 여자와 남자라는 존재의 본질은 섹슈얼리티에 있으며, 젠더는 각 시대의 사회적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섹슈얼리티가 젠더의 면모를 규정하면 당연히 반작용으로 젠더도 섹슈얼리티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성윤리가 급변하는 현재, 여기에 나열한 여성의 직업을 어떻게 보느냐는 세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20대 학생이 나에게 "성의 신성화라니,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건 아저씨, 아줌마들의 생각이죠"라고 냉담하게 쏘아붙인 적이 있다. 그들에게 나같은 사람은 이미 사라진 적(敵)이 아직도 버티고 있다고 착각해 투쟁하는 듯이 보이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에는 고전적인 성윤리를 가진 젊은이들도 확실히 있다. - 본문 169~17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