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방편'으로서의 한일관계를 넘어서

'방편'으로서의 한일관계를 넘어서

(혐오와 야합의 시대, 성신지교(誠身之交) 다시 돌아보기)

유불란 (지은이)
논형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7,100원 -5% 0원
540원
16,56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방편'으로서의 한일관계를 넘어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방편'으로서의 한일관계를 넘어서 (혐오와 야합의 시대, 성신지교(誠身之交) 다시 돌아보기)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6357984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09-30

책 소개

저자는 역사적으로 되풀이 되어온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서의 ‘방편적 사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의를 다해 신뢰를 쌓아나가는 교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목차

들어가며
교훈담을 넘어서 - 한일관계의 역사적 궤적으로부터 무얼 배울 것인가?

제1장 _ 생존을 위한 궤변 – 방편으로서의 ‘조선’
제2장 _ 희생자 의식을 통한 인심의 고취 – 방편으로서의 ‘왜(倭)’
제3장 _ Gentleman과 부시(武士), 그리고 무사 - ‘방편’에서 내재화된 가치로
제4장 _ 윤치호에서의 ‘일본화’의 행방 - ‘목적’과 ‘방편’의 전도
제5장 _ 혐한의 시대 - ‘한국’이라는 방편의 부활

나오며
‘일본’에서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이웃 일본으로

참고문헌 188 / 색인 200

저자소개

유불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국비유학생으로 도일, 도쿄대학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일본정치사상사를 공부하면서, 1883년부터 1943년이라는 동아시아 근대의 가장 핵심 시기에 대한 방대한 일기를 남긴 윤치호와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한중일과 미국 사이에 형성되어 있던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상의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그를 통해, 어떤 고정된 교설이 그저 일방적으로 전파-수용된 것이 아니라, 문명화와 관련된 유동적인 의견들이 흘러들고 또 흘러 나가면서 윤치호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문명론 수용자들이 그런 능동적인 논의과정에서 어떤 ‘계산’을 거쳐 문명화지상론의 길을 결단하게 되는지를 추적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및 서강대 글로컬사회문화연구소를 거쳐 현재는 서울대 LnL(기숙형 대학) 시범 사업단에서 전담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위논문 이래의 문제의식인 동아시아 단위의 사상적 상호작용의 분석과 그에 입각한 동아시아 공동체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정체성이라는 전략」(2022) 및 Whose Law to Apply? -Kwon I-jin’s Official Report of a 1707 Waegwan Legal Dispute(2020) 와 「정한론, 혹은 방편으로서의 ‘조선’」(2018) 등이, 저서로는 『역사화해의 이정표 1 : 이론적 기초를 찾아서』(2020) 및 『한국의 정치와 정치이념』(2018, 공저)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신문 기사나 대중 보도를 접하다 보면 한 번쯤은 아메노모리 호슈(1668∼1755)라는 이름과 마주치게 될 터입니다. 대략 숙종 때부터 영조 시대 즈음에 조선과 도쿠가와徳川 막부 사이의 외교교섭 시, 일본 측의 외교 업무를 전담하는 실무기관 격이었던 쓰시마 번의 통역 겸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관련 연구자의 입장에서야 당시 조선과 일본 사이의 교섭사를 분석하는 데 나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의 중량감을 지닌 인물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아메노모리라 하는 외교 실무자가 이토록 대중적으로 회자 될 만한 인물이냐고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선 솔직히 의문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비교적 최근까지도 심지어 일본에서조차 대중적으로는 물론, 학계에서도 해당 연구 분야 바깥에선 그리 주목받은 적이 없던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1990년, 그러니까 기왕의 냉전 구도 하에서의 한일관계를 어떻게 바꿔나갈지가 시대적 현안으로 떠오르던 바로 그 시점에, 당시 방일 중이던 노태우 대통령이 『교린제성交隣提醒』이라는 그의 저작 중 결어 부분의 ‘성의와 신의의 교제誠信之交’를 인용해, 이를 새로운 한일관계의 지향점이라 선언하면서 일약 아메노모리 붐이 일게 됩니다.


이런 상투적인 수단으로서의 ‘(가상의 적이) 우려할 만하다倭情可慮’는 논리는, 그것이 정세 판단에 입각한 가정에 따른 것인 만큼, 상황이 변화할 경우 쉬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었다(김태훈 2014: 66). 여기까진 조선의 경우에서든 쓰시마의 경우에서든, 강한 이웃들 틈에서 국제적인 정세를 능동적으로 추동키는 어려웠던 주변부 세력들로선 별반 다를 게 없는 기본조건이었다. 하지만 쓰시마의 경우가 특이했던 것은, 이런 인식과 당위성 및 수단을 그때그때의 최신 동향에 맞게 ‘재’구성하고 ‘재’포장해, 뭇 세력들 사이에서 거듭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는 데 있다(Gladwell 2000: 70). 그리고 이러한 와중에서 쓰시마의 선구적인 시도, 즉 방편으로서 조선을 활용한다고 하는 선택지는, 점차 다양한 진영의 한반도 진출론자들에게 혹은 정략적 차원에서의, 혹은 정책적인 차원에서의 노림수를 위해 ‘재활용’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関 2017: 215).


요컨대 조선에서 임진년의 기억이란, 왜에 대한 무의식적인 원념으로서 의식의 밑바닥에 그저 가만히 깔려만 있던 침전물 같은 것이 아니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물론, 지역 및 개별 문중 단위에 이르기까지, 그런 보편적 정서를 동원의 기제로 활용하기 위해 무려 300여 년에 걸쳐 되풀이 호명해 온 일종의 정치・사회적으로 공인된 ‘방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이규배 2008: 166-7). 그렇다면 이 같은 방편으로서의 왜란의 기억에서 ‘우리들’은, 그리고 이런 우리에의 귀속감은 실제로 어찌 규정되고 연결 지워졌을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