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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3720913
· 쪽수 : 1936쪽
· 출판일 : 2013-06-24
책 소개
목차
1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1부 1962년 ~ 1970년
·때 묻고 찌그러진 조그만 책상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1962년 9월 21일 15 ·저녁때가 되어도 아이들은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나도 그랬다 1964년 6월 6일 41 ·바쁜 농사일도 그만두고 10리, 20리의 산길을 투표하러 가는 농민들 1969년 10월 17일 74 ·눈이 와서 온 산천이 하얗다. 이런 날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1969년 12월 15일 76
2부 1971년 ~ 1973년
·우리 아버지 연탄 가지러 가요 1971년 3월 18일 128 ·선생님, 몇 번 씁니까 1971년 4월 30일 158 ·이 벙어리 같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 1971년 10월 23일 194 ·모두 모여서 같이 가야 돼요 1972년 6월 8일 209 ·슬픈 얘기를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요 1973년 1월 18일 230 ·밥 많이 달라고 해서 많이 먹어라 1973년 3월 13일 236
3부 1974년 ~ 1977년
·눈 쌓인 재를 넘고 산길을 걸어오면서 1974년 1월 29일 275 ·동화책 하나 변변히 읽지 못한 아이들 1974년 2월 11일 277 ·아이 엄마는 빨랫거리를 이고 나는 연우를 업고 1974년 5월 12일 284 ·서울에 가서 살고 싶어졌다 1975년 2월 17일 292 ·그래도요, 북괴보다 덜합니다 1977년 11월 2일 379
·이오덕이 걸어온 길 395
2권 내 꿈은 저 아이들이다
1부 1978년 ~ 1979년
·그저께도 험한 산길을 걸어오고, 오늘도 10리 넘는 길을 갔다 오고 1978년 6월 26일 27 ·아이들에게 평생 서울 같은 곳 안 가도 자랑 가지도록 1979년 2월 6일 34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서글픈 생각이 들어 견딜 수 없다 1979년 7월 9일 49 ·자기의 삶은 모든 사람의 삶에 이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1979년 12월 29일 96
2부 1980년 ~ 1981년
·검붉은 게 건강하고 좋잖아요 1980년 2월 13일 134 ·광주 사건이 해결이 안 난 것같이 말하는 듯했다. 오늘 저녁 소쩍새는 저렇게 피를 토하듯 울고 있구나! 1980년 5월 22일 174 ·이렇게 떠돌아다니는 것이 내 운명인지 모른다 1981년 5월 24일 255 ·달빛 속에서 운동장을 거닐면서 남은 내 생을 생각했다 1981년 8월 15일 275 ·아이들이 심사하면 더욱 재미있고 잘될 것 아닌가 1981년 9월 3일 284
3부 1982년 ~ 1986년
·아이들 글을 보면서 살아온 것을 진정 다행으로 생각한다 1985년 4월 10일 312 ·퇴직 서류를 내고 나니 한층 더 외로워진 것 같다 1985년 12월 16일 345 ·가난하고 불행한 아이들을 나는 앞으로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1986년 1월 15일 351 ·부끄러운 교육자 생활을 장사 지내고 1986년 2월 26일 368
·이오덕이 걸어온 길 371
3권 불같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1부 1986년 ~ 1987년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여 정직하게 쓰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1986년 10월 11일 58 ·나는 최루탄 가스의 눈물이 아니고 진짜 눈물이 났다 1987년 6월 26일 97 ·아, 이럴 때 힘차게 불러볼 애국가는 없는가 1987년 6월 26일 100 ·노동자들이 얼마나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는가 1987년11월6일 129
2부 1988년 ~ 1989년
·종일 방 안에서 ‘우리 말을 우리 말이 되게 하자’ 원고를 썼다. 밤 11시 반까지 1988년 1월 17일 137 ·나는 모국어의 미아(迷兒)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1988년 8월 27일 179 ·종로에서 이발을 했다. 이발료는 아직도 천 원이었다 1988년 11월 25일 196 ·여자들이 오래 사는 것은 바로 빨래를 하기 때문이라고, 시를 한 편 써 보고 싶었다 1989년 6월 8일 219
3부 1990년 ~ 1991년
·권 선생이 저녁밥을 해 왔는데, 간고등어 구운 것이 그렇게 맛있었다 1990년 1월 5일 245 ·아이들이 쓰는 이야기글이야말로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동화가 될 수밖에 없구나 1990년 3월 13일 259 ·무엇 하나 세상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말과 글조차 돌이킬 수 없도록 병들어 버렸으니! 1990년 8월 15일 277 ·올해도 여전히 일에 쫓기면서 살아갈 것 같다 1991년 1월 1일 283 ·종일 ‘동시란 무엇인가?’란 논문 문장을 다듬었다. 내가 이런 글을 썼던가 부끄러워졌다 1991년 8월 21일 325
·이오덕이 걸어온 길 343
4권 나를 찾아 나는 가야 한다
1부 1992년 ~ 1993년
·5년쯤 썼던 안경을 잃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이래서 옛사람들은 바늘을 제사 지내는 글도 썼겠다 1992년 9월 19일 40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우리 삶의 정서를 이어 주어야 한다 1993년 1월 1일 69 ·삶이 무엇이냐구요? 밥 먹고 일하고 이야기하고 하는 것, 이것이지요 1993년 2월 18일 78 ·사무실 구해서 우리 말 바로잡는 운동을 할 생각을 이것저것 하면서 그대로 날을 새웠다. 어린애같이 가슴이 부풀었다 1993년 3월 27일 97
2부 1994년 ~ 1996년
·42년 동안 몸부림치면서 살아온 것이 일본 말 귀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랬다는 것을 1994년 3월 15일 163 ·작품을 빈 마음으로 받아들여야지 1994년 12월 22일 204 ·오늘이 동짓날이다. 참 오랜만에 외롭다는 느낌이 든다 1994년 12월 22일 240 ·선생님, 제가 골덴 바지를 떼운 것 입고 가니까 ‘너 궁둥이에 해바라기꽃 핐구나’ 하신 것 생각나셔요? 1996년 5월 9일 250 ·부끄러운 저의 이름을 빼어 주시기 바랍니다 1996년 6월 6일 257
3부 1997년 ~ 1998년
·산벚꽃 쳐다보니 눈물이 난다. 새잎들 쳐다보니 눈물이 난다 1997년 4월 25일 305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글을 써야 하나’란 제목으로 1997년 5월 4일 307 ·올해는 신문 보는 데 시간을 많이 빼앗겼다 1997년 12월 31일 333 ·오늘 하루를 살다가 죽자 1998년 2월 22일 338 ·내 젊은 날 가장 큰 감격으로 맞이한 날, 죽음의 골짜기에서 살아난 날이다 1998년 8월 15일 357
·이오덕이 걸어온 길 375
5권 나는 땅이 될 것이다
1부 1999년
·우리 말 바로 쓰자고 하는 사람은 마음도 참 고와요 1999년 1월 15일 14 ·아, 나는 아직도 살아서 이 봄에 살구꽃을 보게 되는구나 싶었다 1999년 4월 16일 25 ·어쩌면 분노 때문에 살아가는 것 아닌가 싶다 분노가 없으면 죽은 목숨 아닌가? 1999년 8월 8일 54 ·사람 한 사람이 옮기는 데 무슨 짐이 이렇게도 많은지 1999년 8월 23일 62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것은 또 얼마나 좋은가! 외로운 것,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구나! 1999년 10월 7일 72
2부 2000년 ~ 2001년
·긴 세월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리, 저 소쩍새 소리를 꼭 시로 쓰고 싶다 2000년 5월 12일 130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동화를 쓰고 싶어요 2000년 12월 13일 155 ·내 나이가 지금 일흔일곱이다. 아직도 살아 있는 이 몸이 너무나 고맙다 2001년 1월 5일 166 ·날마다 한 편씩 시를 쓰자. 그래야 내 정신을 긴장시켜서 기록을 남길 수 있지 않겠나 2001년 1월 27일 172 ·오늘도 곶감 내다 말리고, 낮에는 팥 삶아 냉장고에 둔 것 새로 끓이고 2001년 11월 7일 219
3부 2002년 ~ 2003년
·아, 이제 몇 번 더 이날을 보낼 수 있을까 2002년 8월 15일 275 ·‘쉬운 말로 세상을 확 바꾸자’라는 제목으로 2002년 12월 22일 304 ·아버지 밥 못 잡수신다고 하면 좀 야단쳐, 나는 권 선생이 그토록 내 가까이 있었는 줄 몰랐다 2003년 6월 17일 347 ·내 삶의 한 평생, 오늘 하루를 끝낸 것이다 2003년 8월 19일 382 ·즐겁게 떠나니 웃으며 보내 달라 2003년 8월 20일 383
·이오덕이 걸어온 길 38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4시 5분 전, 아무도 없는 교실에는 때 묻고 찌그러진 조그만 책상들이 60여 개 나란히, 꼭 아이들이 귀엽게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뒤편에는 오늘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다. 거기에는 운동장에 뛰어노는 아이들의 온갖 모습들이 재미있는 선과 아름다운 색으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전시판 밑에는 조그만 손으로 주물러 짜서 걸어 놓은 걸레가 널려 있다. 내일 아침이면 또다시, 온갖 희망과 걱정과 슬픔을 안고 67명의 어린 생명들은 이 교실을 찾아올 것이다. 교사라는 내 위치가 새삼 두려워진다. 이렇게 괴로운 시대에 내가 참 어처구니없는 기계가 되어 어린 생명들을 짓밟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 견딜 수 없는 심정이 된다.
두고두고 생각해 보자. 어떻게 이 아이들을 키워 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세계에 파고들어 가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_《1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1962년 9월 21일 일기에서
42년의 교직을 어쩌면 이렇게 미련도 한 올 없이
헌 옷 벗어던지듯 훌훌 벗어던지는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았는가?
딴 곳에다 꿈을 두었던가?
아니다.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내 사랑은 아직도 저 총총한 눈망울 반짝이는
아이들한테 가 있다.
내 꿈은 저 아이들이다.
_《2 내 꿈은 저 아이들이다》1986년 2월 27일 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