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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잡담

고전잡담

(카페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장희창 (지은이)
  |  
양철북
2019-05-23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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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잡담

책 정보

· 제목 : 고전잡담 (카페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63722979
· 쪽수 : 276쪽

책 소개

나와는 먼 책 속 이야기,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로서의 고전이 아니라 저자가 살고 있는 부산의 카페에서, 거리에서, 바닷가에서 세상과 부딪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서른한 권의 고전과 함께 담겨 있다.

목차

들어가며 … 밝은 빛 쪽으로

이디야에서 … 바람이야 제멋대로 불라지요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택지 《이솝우화》
뒤집혔으니 뒤집어 보아야 〈양반전〉 《나는 껄껄 선생이라오》
노마드 전사, 연암 《열하일기》
바람이야 제멋대로 불라지요 《데카메론》
햇빛이 가리지 않게 비켜 서 주시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대왕’ 편
중요한 건 액션!이지요 〈독서하는 노동자의 질문〉
천 길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라 《백범일지》
소외를 강요하는 사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박사의 편력 이야기 《파우스트》
누가 진짜 벌레인가 〈법 앞에서〉 《변신》 〈선고〉
빵 한 조각과 청춘 〈어느 관리의 죽음〉〈베로치카〉
무지는 천하무적 〈이단자의 외투〉

쥬디스 쪽으로 …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아! 사람다운 사람 《시민 불복종》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페스트》
인간다운 삶의 목표 《군주론》
촛불과 호민 〈호민론〉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김수영과 4월 혁명
민주주의의 교사 귄터 그라스 《양철북》 《양파 껍질을 벗기며》 《게걸음으로》
낯선 타자에게 보내는 다정한 인사 《서동 시집》 《오리엔탈리즘》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것 《개선문》
살아 있을 때와 죽을 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서로를 진정으로 알아보기까지는 《라스트 댄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파우스트》 《사피엔스》

청사포와봄 … 만물과 더불어 봄을 이룬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노인과 바다》
건투를 빈다, 나의 의지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의 움직임을 놓치는 자는 《명상록》
나는 의욕껏 배우면서 늙어 간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진리를 앞에 두고 소심해진다면 《신곡》
파우스트 박사와 근심 《파우스트》
만물과 더불어 봄을 이룬다 《장자》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한용운의 오도송

저자소개

장희창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일 문학 번역과 고전문학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전잡담』 『장희창의 고전 다시 읽기』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 괴테의 『파우스트』 『색채론』 『선택적 친화력』,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게걸음으로』 『양파 껍질을 벗기며』 『암실 이야기』 『유한함에 관하여』, 후고 프리드리히의 『현대시의 구조』, 안나 제거스 『약자들의 힘』, 카타리나 하커의 『빈털터리들』, 베르너 융의 『미학사 입문』, 크빈트 부흐홀츠의 『책그림책』, 레마르크의 『개선문』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2012년 일 년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연구년으로 가 있을 동안, 라이프치히 역 구내 슈퍼에서 한 주 동안 마신, 배낭 가득 빈 맥주병을 현금으로 바꾸어 다시 파울라너 몇 병 구입. 털레털레 별다방으로 가곤 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하는 유학생만 해도 2, 3백 명 된다고 하니 코리아, 참 유별난 나라다.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빈둥거리다 비치된 신문을 보았다. 스페인의 어느 시장이 확성기를 들고 시민들을 선동해 슈퍼마켓을 약탈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시민들은 누구나 먹을 게 있어야 한다!”
시장님이 고래고래 연설을 했다고 한다. 아이코, 멋있어. 그 시장 국내로 수입하고 싶다. 그 멋쟁이 시장님은 결국 재판에 회부되었다. 지금쯤 그 양반 뭐 하고 있을까. 유럽의 일부 국가가 디폴트 위협에 시달리고 있을 때의 일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상가에서 철물점을 하는 황 사장. 인상이 쫌 우락부락해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샤워기 같은 게 고장 나면 와서 곧잘 고쳐 주곤 하는데도 왠지 무뚝뚝하기만 했다. 얼마 전에 가게에 들러 우리 집 형광등이 불이 안 오거나 희미하거나 깜박거려 이참에 엘이디등으로 왕창 바꿔 달라고 부탁했다.
재료와 연장을 들고 금세 나타난 황 씨. 방마다 쓰던 형광등을 떼어 내고 새 등으로 바꾸는데 그 손놀림이 어찌나 민첩하고 정확한지. 보고만 있는데도 절로 기분이 상쾌하다. 의자 위에 올라가 일하며 요거 저거 챙겨 달라는 대로 거들어 주며 싱거운 이야기를 나누는데 유머 감각도 능숙한 손놀림 못지않다.
집 안이 이래 어둠침침하도록 왜 그냥 두었냐고 싱글거리며 말하길래, 뭐 게을러서 그렇지요, 했더니, 뭐든 미루지 마이소. 중요한 건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액션”이지요. 우와, 정곡을 찔리고 말았다. 낄낄거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능동적이고 실천적이고 밝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확 든다.
_ 중요한 건 액션!이지요(브레히트, 〈독서하는 노동자의 질문〉)


가끔 독일에 갈 일 있으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이용한다. 몇 년 전이던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 라이프치히행 기차를 탔다. 아니, 이 차분한 분위기. 어, 왜 이렇지. 다시 보니 승객의 절반 정도가 독서를 하고 있다. 여기가 도서관인가. 내 자리를 찾아가니 중년의 아주머니가 두툼한 책을 읽고 있었다. 슬쩍 보니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다. 아, 그렇지. 저런 뚝심이 독일 사회의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거다. 인간의 행위 중에 영혼을 울리는 저런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 더 섬세하고 더 치밀하고 더 배려 깊은 게 어디 있겠는가. 저런 정신이 독일을 세계 최고의 마이스터 국가로 만들어 놓은 거겠지.
_ 천 길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라(김구, 《백범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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