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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3723525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 리페어 컬처를 옹호하며
○ 수리·수선, 자연의 플랜
자기조직화의 원칙 /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자연도 수리하고 수선하며 재활용한다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잃어버린 지식: 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 잃어버린 능력: 전문가들은 알 수 없는 것
○ 쓰고 버리는 사회를 해부한다
의도적인 노후화 / 내구성과 가격 / 수영장 펌프를 수리하다가 / 하드웨어의 짧은 수명은 예견되어 있었다 / 소프트웨어의 수명도 ‘한시적’이다 / 수리 불가능한 일체형 디자인 / 쓰고 버리는 사회, 그 대가는 누가 치르고 있는가?
○ 세상이 그대 손안에 있다
새로운 물결은 이미 시작되었다 / 나는 어떻게 스스로 수선 기술자가 되었는가 / 숨은 장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 나를 둘러싼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곧 인간으로서의 나를 말해준다 / 우리 내면에는 기술자적 능력이 잠재해 있다 / 리페어 컬처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 함께 한번 해봅시다! / 차근차근 수리·수선에 다가가는 법
○ 수리·수선을 하면 어떤 보상이 뒤따르는가?
리페어 클럽 / 나의 비앙키 아퀼로토와 벼룩시장에서 만난 인연 / 리페어 컬처가 깨우는 우리의 가능성들 / 자율이라는 우쭐한 기분 / 컴퓨터로는 배울 수 없는 것 / 손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 수리·수선의 교육적 측면 /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 행복, 직접 뭔가를 만들 때 생기는 감정
○ 성장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길
리페어 컬처를 향하여 / 쓰레기를 맛보라: 쓰레기를 어디에 잘 활용할 수 있을까 / 의미 있는 성장 / 수리·수선에는 보상이 따른다 / 모두를 위한 재활용 / 지역 내에서 사고, 지역 내에서 생산하며, 교환해서 쓰자!
○ 2040년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더 값싼 재료를 쓰면서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쓰고 버리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사회는 수명이 긴 제품을 더는 가치 있는 물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쳐 쓰는 것 또한 무의미한 태도로 간주해버린다. 이제 막 진행되고 있는 리페어 운동은 이러한 문제점에서 출발한다. 이 움직임에는 수제품에 대한 향수와 함께 비판적 소비에 대한 생각들도 섞여들고 있다.
_ 쓰고 버리는 사회를 해부한다
내가 피아트127을 타고 있는데 갑자기 차가 덜덜거리기 시작한다면 나는 두 가지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충분하다면 자동차를 정비소로 가져가서 일정 시간 뒤에 수리된 차를 돌려받을 것이다. 엔진 소리는 아주 깨끗해질 테고, 나는 만족해하며 수리비를 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끝까지 한번 해보겠어.” 나는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건 직접 끝까지 파헤치려는 사람이 되었다.
_ 세상이 그대 손안에 있다
리페어 컬처는 지식과 능력, 분석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지만 또한 삶의 지혜와 가치관 그리고 무엇보다 세심함에도 기초하고 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적인 것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곧 인간으로서의 나에 대해서도 뭔가를 말해준다. 예를 들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자기 소유도 아니고 어차피 또 이사도 가야 하니 함부로 방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나중에야 어찌 되든 내 알 바 아니다’라는 식의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세 들어 산다 해도, 세심한 사람이라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도록 놔두지 않는다. 석회가 끼기 전에 미리 살펴서 깨끗하게 제거할 것이다.
_ 세상이 그대 손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