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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8896437129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01-09
책 소개
목차
1 지울 수 없는 것들
아빠 미안해요_큰딸 선혜|당신은 웬수_부인 길영
내 대신 갔구나_동료 건형|달현이 오빠_여동생 애숙
2 좋은 사람
스카핑 노동자|특별한 외국 여행들|배밭 속 일본 집
가포 유원지와 수미다 여성 노동자|짙은 하늘색 작업복|두 딸
3 공장에서 자유를 외치다
좋은 인연 : 노동조합|즐거운 체험 : 87년 7, 8월
희망을 위해 일상을 함께한 사람들|배달호의 자전거|호루라기
4 민영화의 고통
노래기|국회의원 회관 민영화 공청회|타협
두산으로 넘어가고 말았구나|파괴된 일상
너희들만의 이윤 : 두산 메카텍|90과 10
5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막가파식 단협 해지|마지막 선을 넘다|삶의 후퇴1 : 노조 파괴 문서
삶의 후퇴2: 손해배상, 가압류|자유의 끝|2003년 1월 9일 오전 5시
6 65일간의 눈물
텅 빈 마음들|거부 : 두산 반대 운동|타협할 수 없는 순간들
아픈 상처
7 그리고 그 후
너는 날마다 다시 태어나|아빠는 텅 빈 하얀 종이를 남겼어요
홀로서기|이제 나를 꺼내 달라
지은이 후기
부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나는 그런 아빠를 하나씩 꺼내 보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아직도 나는 누군가 나에게 아빠가 죽은 게 아니라 먼 이별을 했을 뿐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_큰딸 선혜
* 65일. 나는 노조 사무실에서 한겨울을 나고 봄까지 맞았다. 남편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던 그 65일 동안 나는 인간이 이 세상을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온갖 생지옥을 경험했다. 남편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너무도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전에는 남편이 회사 이야기를 잘 안 해주니까 몰랐지만 내가 겪은 65일은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_아내 길영
* 얼음처럼 차가운 바람이 날카롭게 불던 겨울날, 배 형은 단조 공장 쿨링타워 근처에서 시커멓게 타버린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땅바닥에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던 그 모습이 내 마음에서도 얼어붙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새벽에 20년간 몸담았던 공장 한 귀퉁이에서 그렇게 외롭게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 가버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집회 장소도 아니고, 누구나 환영하는 광장도 아니고, 어둠만이 있는 그곳에서 그렇게 몸을 버렸다는 사실이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어둠 속에 앉아 배형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인가? _동료 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