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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7889211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3-04-29
책 소개
목차
추천사_ 홍세화
추천사_ 이창근
서문
삼성을 사랑한 사람, 박종태
프롤로그
이미지가 아닌 현실의 삼성 이야기
제1부
현실의 삼성
1. 폭스콘과 삼성의 여성 노동자들
2. 하얀 방과 사라지는 동료들
3. 성과급 속에 숨어 있는 고통들
4. 고과 때문에 흘린 눈물
5. 내 몸까지 관리하는 회사
6. 감시당하는 마이싱글
7. 일상적인 폭력들
제2부
1퍼센트의 변화를 위해 싸우다
1. 작은 시작, 협의위원이 되다
2. 처음 가는 길
3. 둘째아이 낳으면 퇴사해라
4. 회사, 협의회 활동에 개입하다
5. 회사 측 협의위원들에게 견제당하다
6. 어이없는 징계
7. VD사업부 H 수석의 죽음
8. 사라진 3,000억 원과 강제면직
제3부
고통의 깊이-아, 노조가 필요하구나
1. 러시아 출장
2. 직무대기와 왕따
3. 두 번의 유서
4. 정신병동에 입원하다
5. 제조그룹으로 유배되다
6. 삼성에 없는 건 노동3권
7. 상벌위원회가 아니라 취조위원회였다
8. 해고되다
제4부
삼성은 이건희 것이 아니다
1. 불산 사건과 삼성의 3119
2. 사찰
3. 중소기업이 없으면 삼성은 없다
4. 삼성과 중국 아동노동
5. 내부 기술 개발자에 대한 대우
6. 무노조 교육
7. 어린 여사원에 대한 횡포
8. 삼성은 이건희 것이 아니다
9. 건희버스
에필로그
자료
박종태 씨가 살아온 길
리뷰
책속에서
삼성을 위해 이건희가 공헌한 부분이 있다면 이미 주식으로 다 보상받았다는 것이 박 선생의 생각이었다(2013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배당금이 1,200억 원대로 예상. 10대 그룹 총수의 예상 배당금 2,599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그 정도의 큰돈이라면 이건희의 노력에 대해 충분한, 아니 그 이상의 보상이라 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건희 일가는 거기서 만족하고,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직원들에게 그것을 돌려줘야 함이 마땅했다. 자신의 몫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가려고 하니 차명 계좌와 차명 주식이 등장하고, 그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여 정치와 법,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까지 사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삼성의 문제는 단지 삼성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삼성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광고에 나오는 김연아의 삼성만을 생각했다. 김연아가 삼성 제품을 선전하면 사람들은 그 이미지만으로 삼성을 떠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하나의 데커레이션decoration(장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23년 동안 겪은 삼성은 모든 게 뒤엉켜 있는 현실의 삼성, 싱그러움과 아름다움보다는 눈물과 고통이 더 많은 삼성이었기 때문이다.
사원, 국민, 국가가 아닌 이건희 일가를 위한 삼성의 시스템에서 공포에 시달린 사원들은 진실을 알면서도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다. 한번은 누군가 회사 화장실 벽에 이건희를 욕하는 낙서를 했는데, 회사에서는 필체를 조회해서 그 사람을 금세 잡아냈다. 자신들의 시스템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붙잡아 제거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