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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지구과학 > 지구
· ISBN : 9788964620410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4-06-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탄생: 지구의 형성
2. 대충돌: 달의 형성
3. 검은 지구: 최초의 현무암 지각
4. 파란 지구: 대양의 형성
5. 잿빛 지구: 최초의 화강암 지각
6. 살아 있는 지구: 생명의 기원
7. 붉은 지구: 광합성과 산소급증사건
8. ‘지루한’ 10억 년: 광물 혁명
9. 하얀 지구: 눈덩이 지구와 온실 지구의 순환
10. 푸른 지구: 육상 생물권의 탄생
11. 미래: 변화하는 행성의 각본들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45억 년 전에는 사정이 전혀 달랐다. 달이 겨우 2만 4,000킬로미터 밖에 있었으므로, 팔을 끌어들여 회전속도를 높인 피겨스케이팅 선수처럼 모든 것이 우스꽝스러울 만큼 빨리 돌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구가 다섯 시간마다 한 번씩 자전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는 그때도 꼬박 1년(약 8,766시간)이 걸렸고, 그 시간은 태양계의 역사에서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하루가 1년당 1,750일이 넘었고, 태양은 다섯 시간마다 한 번씩(!) 떠올랐다. (…) 지구만 하루가 다섯 시간이었던 게 아니라, 이웃한 달도 가까운 궤도에서 훨씬, 훨씬 더 빨리 돌았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84시간―현대 시간으로 사흘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에, 근래의 증거는 뜨거운 초기 대양이 순식간에 오늘날보다 훨씬 더 짜졌음을 시사한다. 식탁에서 흔히 보는 소금인 염화나트륨은 뜨거운 물에 즉시 녹는다. 오늘날 지구 소금의 약 절반은 육지로 둘러싸인 암염 돔이나 말라버린 염호와 관계가 있는 증발암 퇴적물 속에 묶여 있다. 이 소금은 대부분 땅속 깊이 두껍게 켜켜이 격리되어 있지만, 지구의 처음 5억 년 동안에는 소금이 정박할 대륙이 없었다. 따라서 최초 대양의 염도는 현대 세계의 염도보다 두 배는 높았을 것이다. 거기다 따뜻한 바닷물에 녹아 있던 다른 원소들(주로 현무암의 주성분인 철, 마그네슘, 칼슘)도 더 고농도로 존재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