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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자의 생애
· ISBN : 9788964620533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15-07-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뉴턴이 있으라”
제1부 생각하는 법 배우기
제2부 한 사기꾼의 진보
제3부 열정
제4부 신임 조폐국 감사
제5부 자잘한 접전
제6부 뉴턴과 화폐위조범
에필로그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하지 못하겠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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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윌리엄 챌로너의 런던행은 뉴턴보다 훨씬 수월했다. 그는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걸음을 뗐다. 한편 챌로너의 성장 과정은 뉴턴과 약간 비슷했다. 그의 독특한 정신적 자질은 영악함이 조숙하게 발휘되는 가운데 일찌감치 드러났다. 하지만 뛰어난 재능이 다 그렇듯 챌로너가 온갖 교활하고 사악한 짓을 저지를 수 있게 되는 데에는 수년간의 생각과 모험, 연습이 필요했다. 챌로너는 뉴턴과 달리 그런 학습을 거의 전적으로 혼자서 시작해야 했다.
뉴턴의 이전 경력 중 어느 것도 범죄수사라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일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곡선에는 분석 가능한 속성과 증명 가능한 관계가 있었다. 물체의 운동은 관찰해서 수학적 예측과 대비되도록 도표화할 수 있었다. 신학적 주장은 고대 문헌으로 돌아가 생각해볼 수 있었고, 신이 세상에 존재하며 활동한다는 진리에 항상 기초했다. 물론 성립 가능한 결론이 하나만 남을 때까지 인과관계를 엮어가는 방법을 뉴턴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모순적이고 혼란스럽게 인간적인 진술의 미로를 헤쳐나갈 믿음직한 수단이 없었다. 그러나 뉴턴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신임 감사는 그런 혼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탐정이 돼야 했다.
뉴턴은 첩보원들의 방종에 참여하지도, 그런 일을 용인하지도 않았지만, 지금처럼 그때도 부패는 고수익성 불법 사업을 단속하는 데에 불가피하게 따르는 부산물이었다. 일부 도둑, 강탈자, 위폐범들을 이용해 그들보다 더 잡아들이고 싶은 사람들을 체포해야 했다는 사실은 뉴턴에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문제는 저절로 어느 정도 바로 잡히기도 했다. 최악의 부하들은 보통 도를 지나치다 못해, 뉴턴이 필요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동안 뉴턴의 악한들은 성과를 올렸다. 1697년 초에 뉴턴은 정보원, 첩보원, 길거리 어깨들의 연계망에 힘입어 런던 역사상 가장 유능한 범죄수사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