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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88964621479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0-10-0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제1부 맹랑한 말들
얄개가 국어사전에 오른 이유
고막과 꼬막
비싸리구시가 뭐에 쓰는 물건인고?
이석태 씨를 찾습니다
황마차와 포장마차
물항라의 정체는?
마탕인가 맛탕인가?
‘화탕지옥’이 국어사전에 실리지 못한 이유
담마진과 심마진
권구와 찜뿌
딩동은 우리말일까 외래어일까?
대인배는 잘못된 말일까?
민폐와 민생고
제2부 안아야 할 말, 버려야 할 말
표준어와 방언의 관계
비표준어로 밀려난 말들
북한말에 대한 생각
비표준어와 북한말에 대한 보충
합성어를 인정하는 기준은?
외래어 표기에 대해
꼭 문법에 맞게 써야 할까?
이상한 일본 한자어(1)
이상한 일본 한자어(2)
이상한 일본 한자어(3)
이상한 일본 한자어(4)
용종(茸腫)과 선종(腺腫)
제3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들
국어사전 편찬자들이 바빠야 하는 이유
대각미역의 정체를 찾아서
양식어업에서 쓰는 말들
아가미 탐구 생활
낚시꾼들의 은어
우수마발이라는 말의 유래
한자를 잘못 풀이한 낱말들
시간달리기와 중간달리기
중국 근대의 화폐 이름
흰 머리털이 나기 시작하는 나이
지팡이에 대한 탐구
조사 대상에 올라야 할 국어사전
수상한 법률 용어들
너무 많은 하나들
제4부 수상한 먹거리들
금옥당과 양갱
감화보금과 가마보관
승가기와 승기악탕
보신탕의 다른 이름, 지양탕(地羊湯)
수상한 음식의 정체
낭화(浪花)와 승소(僧笑)
참메늘치라는 나물 이름
이건 어느 나라 죽일까?
남의 떡 훔쳐오기
『거가필용(居家必用)』에 실린 음식들
팔선고와 팔진고
약재로 쓰인 똥들
제5부 동물과 식물 탐구하기
뱀이 흙덩이를 물고 잔다고?
개가 아니라 망아지
준마로 이름 떨친 말들
말을 잘 다루던 백낙과 왕양
국어사전에는 ‘청마’가 없다
백마는 말일까 아닐까?
사연과 제비행전
조복성박쥐
해당과 개아그배
등대시호와 등대풀
비짜루와 아스파라거스
감 속에 또 감이 들어 있다고?
신이화(辛夷花)라는 꽃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을 쓰면서 염두에 둔 건 비판서와 교양서를 겸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오류와 바로잡기의 단순 나열이 아니라 꼭지별로 읽어 가면서 낱말을 둘러싼 풍경과 배경지식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그런 의도가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도 더해 주고 싶었다는 걸 밝힌다. 맹랑하다는 말은 듣기에 따라 혹은 사용하는 맥락에 따라 부정과 긍정의 어감이 엇갈려 든다. 그래서 제목에 붙은 ‘맹랑한’은 국어사전의 부실함을 지칭할 수도 있고, 그런 국어사전 탐방에 나선 나의 행동을 지칭할 수도 있다.
표준어와 비표준어를 가르기 위한 국어사전 편찬자들의 기준이 있을 수 있고, 그런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무원칙한 처리도 바람직한 건 아닐 테니까. 다만 국어사전 편찬자들이 실제 사용자들의 입장에 서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비표준어로 몰아낸 말들을 표준어의 울타리 안으로 조금 더 과감하게 끌어들이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말이 더 풍부해지고, 말글살이의 영역도 넓어질 거라 믿는다. 그러고 보니 ‘말글살이’라는 말도 아직 국어사전 표제어에 오르지 못했구나!
표준국어대사전을 펴낸 국립국어원은 합성어 인정에 매우 인색한 편이다. ‘신나다’를 예전에는 ‘신 나다’로 표기해야 했고, 하나의 낱말로 인정받은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제는 같은 형태인 ‘신명나다’, ‘신바람나다’ 같은 경우는 아직도 하나의 낱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 낱말 모두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은 하나의 낱말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고려대한국어대사전 편찬자들이 합성어 인정 폭을 상당히 열어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