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고전漢詩
· ISBN : 978896462211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부 술, 사람을 만나다
제1장 나와 술의 첫 만남
제2장 술만 마시면 신선이 되는 술고래를 아시나요
제3장 술이 센 자만이 천고의 절창을 남긴다?
제4장 음주 후의 추태는 인류의 DNA?
제2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제5장 전원생활의 외로움을 술로 달래며 세상을 비판하다
제6장 이 강물 변해서 모두 술이 된다면
제7장 영원히 취해서 깨어나지 말았으면
제8장 도처에 외상술 달아놓고 술 마신 두보
제9장 술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술도 사람을 만든다
제10장 주흥이 일어날 때 포부를 말하다
제11장 금주령禁酒令 내리면 밀주 담아 마시지요
제3부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술잔
제12장 사랑, 사랑, 어이하나
제13장 술, 옛사랑의 추억을 마시다
제14장 그저 단 한 사람의 연인으로 살고 싶었을 뿐
제15장 술이 아니면 그 세월을 견딜 수 없었을 거예요
제16장 언제 술 생각이 가장 간절한가요?
제4부 ‘혼술’, 홀로 유유자적하며 즐기다
제17장 달을 벗 삼아 그림자를 친구 삼아
제18장 천하에서 주량이 가장 센 유령, 술을 예찬하다
제19장 친구여, 좋은 술과 함께
제20장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 나름
제21장 취향醉鄕, 우리 옛 선조의 유토피아
작가 및 작품 찾아보기
도판 출처
리뷰
책속에서
고려 문호 이규보는 “술 없으면 시 짓는 일 멈춰야 하고, 시 없으면 술 마시는 일 그만두어야 하리無酒詩可停, 無詩酒可斥”라고 하였다. 시와 술은 이렇듯 동전의 양면처럼 슬픔과 불평과 분노를 녹여주고 감정을 순화시켜 심리적 평형을 이루는 데 기여하였다. 물론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침은 물론 가까이는 가정을 파괴하고 멀리는 나라를 망치는 사례가 되었음을 역사는 증명한다. 그러나 주지육림酒池肉林으로 인한 망국의 한보다는 여전히 술에서 탄생한 명시들이 우리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 (서문)
어느 날 밤 두강의 꿈속에 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맑은 샘물을 줄 테니 앞산에 들어가서 아흐레 이내에 세 방울의 서로 다른 피를 구해 와서 샘물에 부으면 천하에서 제일 맛있는 음료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튿날 아침 일어나 문 앞에 나가보니 과연 노인이 말한 대로 맑고 투명한 샘물이 하나 있었다. 두강은 세 방울의 피를 찾기 위해 즉시 앞산으로 들어갔다.
좌상 이적지는 천보天寶 원년에 좌승상에 임명되었는데, 천보 5년(746)에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배척을 받아 재상직에서 물러났다. 이적지는 “흥이 나면 하루에 만 냥을 술값으로 쓰고, 고래처럼 온 강물 들이켰는데 청주만 즐기고 탁주는 피했”다고 한다. 술 많이 마시는 사람을 술고래라고 하는데 이 말의 어원이 바로 「음중팔선가」 중 이적지를 묘사한 말에서 나왔다. 주량이 얼마나 센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낙성피현 樂聖避賢’에서 ‘성’은 청주를, ‘현’은 탁주를 의미한다. 그럼 왜 청주를 ‘성’이라 하고 탁주를 ‘현’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