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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64621028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18-09-18
책 소개
목차
서문
옮긴이 서문
제1장 - 서론
문학의 변화에 대해 논하려면 우리는 먼저 문학의 본질에 대해 알아야 한다. 문학사는 문학 흐름의 변천에 대해 논하는 것이니 반드시 역사의 관점에서 문학의 관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2장 - 중국문학의 기원
문학의 기원은 시가이다. 그러니까 운문이 산문보다 먼저 발생하였다. 서양 역시 그러하다.
제3장 - 『시경』
『시경』을 읽을 때 한 글자 한 구절 글자의 뜻만 좇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마음으로 체득하여 작가의 감정과 생각에 부합해야 한다.
제4장 - 『상서』
중국의 산문은 역사를 대종으로 삼는다. 중국은 줄곧 역사서를 문학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상서』는 말을 기록하고, 『춘추』는 사건을 기록하였다. 『상서』와 『춘추』는 중국 고대시기의 양대 역사서이며, 문학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5장 - 『춘추』
『춘추』는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오늘날의 전보처럼 매우 간단명료하여 문학작품처럼 보이지 않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제6장 - 『논어』
제자백가가 지은 산문은 수준이 대단히 높다. 제자백가에서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은 공자이다. 『논어』는 그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으로 문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사상적 가치는 두말 할 것도 없다.
제7장 - 중국 고대산문
중국 고대산문은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사史’로 불리는 산문의 시기이고, 두 번째 시기는 ‘자子’로 불리는 산문의 시기이다.
제8장 - 『초사』(상)
『초사』는 한 권의 총집이지만 그중 굴원의 작품이 가장 많다. 굴원이 초나라 사람인 이상 『초사』의 발생지는 남방이며 한수漢水 유역이다.
제9장 - 『초사』(하)
진실한 문학은 군중으로부터 나오기에 반드시 어느 한 지역의 민간에서 채집한다. 『초사』는 지역적인 성격을 지닌 동시에 문학적인 성격을 지닌 남방 문학이다.
제10장 - 부賦
부는 운문과 산문의 결합체로, 서사를 할 때는 산문을 쓰고, 형용을 할 때는 운문을 쓴다. 이는 마치 선권宣卷에 설說과 창唱이 있고, 경극에 대사와 노래가 있는 것과 같다.
제11장 - 한부漢賦
부는 훗날 황실의 소일거리 문학으로 변하여 주로 황제에게 바치기 위해 지어졌다. 즉 어용문학이 된 것이다. 사마상여가 지은 작품이 모두 이에 속하며, 굴원의 부와 더불어 양대 유파를 형성하였다.
제12장 - 한대 악부
악부는 관청의 이름이다. 고대에는 시를 채집하는 관리가 있었고, 이들이 민간으로 나가 민가를 모아오면 악부에서 정리하였는데, 이렇게 나온 시를 ‘악부’라고 불렀다. 이는 마치 주나라 때의 국풍國風과 같다.
제13장 - 한대 산문: 『사기』
‘당나라 시, 진나라 서예, 한나라 문장’을 으뜸으로 치는데, 한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산문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마천의 『사기』 말고는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제14장 - 한대 주의奏議·조령詔令(부서찰附書札)
주의는 정치에 사용된 산문으로, 백성들이 어떤 의견이 있을 때 정부에 올린 문장이다. 조령은 정부가 백성에게 내린 것으로 간단한 몇 구절로 이루어져 있다.
제15장 - 한대 오언시(상): 「소리하량증답시」
모든 문학작품은 각종 체재마다 그 연원과 발전 과정이 모두 다르다. 이를 알지 못하면 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 즉 문학사를 잘 알려면 이에 대한 고증 또한 필요하다.
제16장 - 한대 오언시(하): 「고시십구수」
「고시십구수」는 한 시대 한 사람이 지은 작품이 아니다. 그 당시에 쫓겨난 신하나 버림받은 여인, 나그네, 방탕한 여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결코 명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단지 고향을 떠난 슬픔과 그리움을 토로할 뿐이다. 놀라운 표현이나 특출난 시어는 없지만 깊은 정감을 표현해냈다.
제17장 - 건안문학
건안시대는 중국의 신문학시기이다. 이 시기의 정치는 암흑기라고 할 수 있지만, 문학은 오히려 획기적인 시기여서 찬양할 만하다.
제18장 - 문장의 체식體式
문장의 체식은 다음의 세 가지 방면에서 논해야 할 것이다. 즉 문학의 내용, 문학의 대상, 문학의 도구와 기교가 그것이다.
제19장 - 『소명문선』
제량시기에는 시문총집을 편찬하는 풍조가 대단히 성행했다. 시문총집을 편집한 학자와 문인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많은 선집들이 차츰 도태된 후, 『소명문선』은 당시 시문총집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제20장 - 당시(상): 초당시기
위대한 문학은 대부분 태평성대에 만들어졌다. 위진남북조시대의 문학은 단지 문학의 각성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뿐이고, 당대唐代에 이르러서야 정신과 기운이 충만하여 위진시기를 뛰어넘는 새로운 발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제21장 - 당시(중): 성당시기
시대의 기운이 방향을 틀면 반드시 많은 인재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 시기 가장 유명한 시인으로는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이백과 두보가 있고, 또 왕유도 있다.
제22장 - 당시(하): 중만당시기
중당시기의 시인으로는 백거이와 한유가 대표적이다. 만당시기에 지명도가 있는 시인으로는 이상은과 온정균 등이 있다.
제23장 - 당대 고문(상)
당대의 시와 문장을 연구하려면 『전당시』와 『전당문』을 참고하고, 당대 소설을 연구하려면 『태평광기』를 참고해야 한다.
제24장 - 당대 고문(하)
당대의 고문가로는 한유와 유종원을 병칭한다. 한유는 고문과 복고를 제창했는데, 그의 가장 유력한 조력자로 유종원을 꼽을 수 있다.
제25장 - 송대 고문
당송시기의 고문에서 한유와 구양수는 모두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구양수의 문학은 한유의 영향을 받았지만 두 사람의 풍격은 완전히 다르다. 한유 문장의 풍격이 강건하다면, 구양수의 문장은 부드럽고 섬세하다.
제26장 - 송사
사는 송대에 특히 흥성하여 당대를 능가했다. 지금 사람들은 문학이란 진화하므로 새로운 문학이 나오면 구문학은 쇠퇴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송대에도 시는 여전히 존재했다. 단지 사라는 것이 새로 생겨 지파가 하나 더 늘어났을 뿐이다.
제27장 - 원곡
송사에서 원곡으로 바뀐 후 곡은 사회화되고 평민화되었다. 곡에서 다시 명대의 전기傳奇로 바뀐 후 곤곡이 생겼다.
제28장 - 소설과 희곡의 변천
중국 고대에 고사와 신화, 소설 그리고 필기筆記 등이 있었지만 이러한 것들은 결코 문학이 아니었다. 엄격히 말해 문학사에 진입한 소설은 당대唐代에 비로소 나왔고, 『태평광기』가 대표적이다.
제29장 - 명청 고문
명대의 귀유광 이후 청대에 이르러 당송팔대가를 숭상한 요내, 요내의 스승 유대괴, 유대괴의 스승 방포가 나왔다. 그들 삼대는 모두 귀유광을 학습하였고, 안휘 동성 출신이다. 당시는 고증학이 성행했지만 동성파는 문학을 제창하였다.
제30장 - 명청 장회소설
후에 나온 중국 소설로는 『노잔유기』·『얼해화』·『유림외사』 등이 있지만, 이 작품들은 모두 『수호전』이나 『홍루몽』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제31장 - 결론
문학사를 읽으려면 우선 문학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좋다.
후기後記
부기附記
후주後註
리뷰
책속에서
예컨대 당나라 한유와 유종원의 고문운동古文運動은 단순히 정치 배경만 논하는 것으로는 미흡하다. 한유의 문장이 팔대八代의 쇠미한 기풍을 떨치고 일어났다고 말하는 이상, 우리는 먼저 『소명문선昭明文選』을 읽고 난 다음 한유의 문장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야 쉽게 그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니, 이것이 바로 먼저 비교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문학사를 배우려면 비교를 하는 것이 필수이다. 서양문학사를 배우고 싶으면 중국문학사와 비교해야 한다. 비교를 해야만 중국문학사의 독특한 면모를 알 수 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에는 아직 이상적이라 할 만한 문학사가 나오지 않았다. 우리 모두 찾고 또 창조할 때를 기다린다.
공자는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가장 늦게 시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 구절은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으며, 마치 눈앞에 이러한 경치가 펼쳐진 듯하다. 이 말은 정말로 소나무와 측백나무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비比’, 즉 일종의 비유이다. 우리는 이것으로 ‘환난에 처했을 때 비로소 친구의 우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할 수 있고, 이로부터 유추하여 발전시켜나가면 다른 것도 알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공자가 결코 엄숙한 얼굴로 도의道義나 철학만 말하는 게 아니라, 인생과 생활도 중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공자는 『시경』을 읽으라고 권했던 것이다. 이 구절은 단지 열 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2500년 동안 전해져왔다. 이는 교훈도 아니고 이론도 아니며, 한 수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이다. 그래서 후인들이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릴 때 이것을 제재로 한 경우가 아주 많았다. 이른바 ‘세한삼우歲寒三友’라는 말은 바로 이 구절로부터 발전되어 나온 것이다.
중국 고대 역사문화의 최초 발원지는 지금의 하남, 산동, 섬서, 산서 일대로 지금의 황하 유역 일대이다. 그러나 초楚나라는 한수漢水 유역에 위치했고, 굴원이 초나라 사람인 이상 『초사』의 발생지는 중원中原이 아니라 남방이고, 황하 유역도 아니고 장강 유역도 아닌 한수 유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