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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여성의 자기계발
· ISBN : 9788964653968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야기를 시작하며
그저 그런 서문이 아니니까
여기부터 읽어주세요!
1 인연의 달고 쓴맛
그 남자, 내가 쓴 기사를 인용하다
2 싱글 인 더 시티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다
그리고... 이 망할 놈의 데이트!
3 접속
당신은: 남자 친구를 구하는 여성
4 계속되는 데이트
200달러짜리 저녁식사와
조명탄만한 마리화나
5 목록 만들기
[캣츠]를 즐겨듣지 않을 것!
6 진실의 거울
나는 캐머런 디아즈가 아니었네
7 거짓말쟁이들, 다 들통 났어!
당신은: 여자친구를 구하는 남성
8 데이팅 시스템과 게임을 벌이다
알고리즘의 한 수 위에서
9 당신의 유머감각은?
인기있는 여자들의 노하우
10 슈퍼 프로필
재미있고 유쾌하며 가슴이 매력적인 여자!
11 보보를 찾아서
내 마지막 첫 데이트
12 집으로 가는 열차
돌려 말하면 정말 못 알아들으시는군요
에필로그
다음에 일어난 일, 그리고 내 이야기의 이면
리뷰
책속에서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 사실을 그 즈음엔 나도 알고 있었다. 헨리는 이전까지 한 번도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대신 매번 여자 여자쪽에서 관계를 끊도록 상황을 유도해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는 일만큼은 피해왔다는 것이다. 그 여자들이 실은 어리둥절한 채 그의 꼼수에 속아 넘어가 버려졌다는 사실을 돌연 깨달은 나는 이미 그녀들의 다음 순번이 되어 있었다. 격하게 뛰는 심장에 가슴이 아파왔다. 혀는 무감각했다. 돌이 돼서 목구멍으로 넘어간 걸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 주말 내가 집 밖으로 포장한 짐들을 내놓는 동안 그 법대생은 우리 집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엄마와 사촌들이 날 위해 데이트를 주선해준 남자들에 대해 나는 한참을 곱씹어보았다. 이론상으로는 그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날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야망 없고 호색적인 3교대조 레스토랑 매니저와, 혹은 건방지고 자기중심적인 변호사와는 절대, 결코 행복한 한 쌍이 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그들은 알았어야 했다. 그들이 열심히 애를 쓰면 쓸수록 데이트는 점점 더 막장으로 빠져들었다.
데이팅 사이트들은 기초적인 정보에 의존했다. 당신은 담배를 피우는가? 아이를 원하는가? 특정 교육 수준의 상대를 원하는가? 그런 질문을 한 후에 사이트들은 나를 데이터 포인트가 비슷한 이들과 연결을 시켰다. 하지만 그런 질문들은 최대한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지나치게 포괄적인 질문들이었다. 나는 장기적 관계에서 내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상세하게 제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그저 그런 데이트만 해왔던 것이다. 게다가 나는 상대를 만나보기에 앞서 그를 철저히 뜯어보지도 않았다. 나는 일말의 누락도 없이 내가 원하는 바를 담아낸 포괄적인 목록을 만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