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삼키기 연습 (스무 해를 잠식한 거식증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35945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8-23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35945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1-08-23
책 소개
20년가량 거식증을 겪어온 저자가 ‘환자’가 아니라 ‘화자’로서 써낸 수기. 소설 같기도 일기 같기도 한 이 책에 회복과 치유의 감동적인 서사는 없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지난한 싸움, 거식증과 저자가 함께 만들어낸 위태로운 삶이 있을 뿐이다.
목차
머리말
1장 슈퍼바이즈드 테이블
2장 주택가의 입원병동
3장 엘리제를 위하여
4장 사라져가다
5장 아스피린과 참치 통조림
6장 셀린 디옹의 겨울
7장 엘렌 베스트
동기강화치료 작업지
8장 다비
9장 트라우마
10장 데이비드 보위
11장 훈습
12장 20년 전에 한 말을 기억하는군요
13장 사이언티픽 인터벤션
14장 직접 겪은 경험
감사의 말
주註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회복이 없을지 모르는, 아마 기승전결이라는 것도 없을, 삶에 관한 이야기다.
며칠 만에 2킬로그램쯤 늘어나는 건 쉬운 일일 것이다. 그러면 곧 40킬로그램이 되고, 이 유동하는, 한계가 없는 몸은 눈 깜짝할 사이 40킬로그램도 넘어서버릴 것이다! 나는 주먹을 꽉 쥐고 몸을 웅크렸다.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기쁨과 절망이 동시에 숨통을 조였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베테랑이다. 처음에는 물을 마시지 않고 자연스레 올라오는 것을 게워낸다. 왼쪽 손가락을 목구멍에 집어넣기는 하지만 구토가 가능한 위장의 상태를 느낌으로 알고 있다. 그 상태로 위장을 (정확히는, 위장의 느낌을) 준비시키고, 곧바로 토해낸다. 처음 먹은 것의 70, 80퍼센트를 그렇게 게워낸 다음 침을 뱉어 입을 헹구고 옆에 준비해둔 휴지로 입과 손을 닦은 뒤 다시 테이블을 당겨 앉는다. 남은 음식을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