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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4990810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_ 이경은 국경너머인권 대표,『국민을 버리는 나라』저자
1부 낯선 땅, 낯선 언어 사이에서 새롭게 찾은 가족
1장 과거의 조각을 찾아서
가능성이 희박한 케이스의 가능성을 좇다 | 우는 얼굴로 상처를 직시하기 | 낯선 집, 낯선 언어들
2장 한국에서 네덜란드로, ‘은혜’에서 ‘미샤’로
나의 입양 기록 |커다란 환대 | 남들만큼 꿈꾸는 나날들
3장 아름답지 않은 진실
좋은 이야기는 항상 실수로 시작된다 | ‘미스터 박’이라는 존재 | 거짓말, 가짜 문서, 돈
4장 그들의 시작을 위해 생겨난 나의 시작
그들의 선택은 최선이었을까 | 낯선 땅에서 마주한 과거의 시간 | 한국의 크고 작은 부조리들 | 나쁜 연극에 출연한 기분
2부 어두운 과거와 직면한다는 것
5장 받아들여지지 않은 용서
추가 설명이 필요한 사람 | 애니 증후군 | 내가 모르는 내 이야기들
6장 카메라 사이로 들여다본 나의 고향
낯선 고향의 낯선 태도들 | 행복은 성공으로 만든다는 자세 | 아무도 말하지 않은 거대한 분홍색 코끼리 | 당신은 실제로 얼마나 한국인입니까?
7장 모든 여행의 끝은 되돌아오는 길
사랑의 정의 |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법 배우기 | 우리의 관계가 끝났을 때
8장 그는 왜 떠났을까
엄마 품 |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 | 신발 속 작은 모래알 | 헤어짐의 고통
3부 한국인 엄마를 찾습니다
9장 피할 수도, 미룰 수도, 되달아갈 수도 없는
5,100만 중에 단 한 사람 | 이것은 버림받은 것에 관한 이야기 | 나를 믿어야 한다 | 꾸며진 연극 같은 시간
10장 모래밭에서 숨은 진주 찾기
수원에서 전단지 돌리기 | 의문투성이 입양기관 | 황량한 경복궁 거리에 서다 | 끝없는 도돌이표
11장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거짓말 | 마네킹이 되어버린 네덜란드 여성 | 미스터 박, 새어머니의 집 | 끝을 말하는 포옹 | 다시 시작
12장 마지막 사흘
작별 인사 | 새로운 조력자 | 실마리 | 기억의 한 조각을 되찾다 | 한 번은 절망으로, 다른 한 번은 희망으로
13장 곡성
좌절이 앞을 가리다 | “이명숙 씨가 오고 있습니다” | 한계에 다다르다
4부 만남과 그 이후의 삶
14장 첫 만남
인생의 결정적 순간 | 근희, 뿌리를 내린 소녀 | 기적 같은 밤
15장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이질감 없는 새 가족 | 잃어버린 시간을 따라잡는다는 것| 침대에 나란히 누워 | 새로운 추억을 쌓는 순간 | 드디어 드러난 진실 | 우리의 마지막 날
16장 다시 현실로
엄마를 찾은 이후의 일상 | 잘못된 출생 정보
17장 친애하는 엄마에게
잘못된 정보가 일으킨 혼란 | DNA 검사
18장 그날의 복기
버려짐의 시작 |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친엄마를 찾을 수 없다는 상상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친엄마가 나를 찾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매년 생일 때마다 그녀가 나를 생각하며 내가 어디에 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또 자신과 닮았는지를 생각할 거라 확신해왔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녀를 원망하고 있는지도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마마 리, 저는 네덜란드에 살고 있어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낙천주의자이고 당신을 아주 많이 생각한답니다. 제가 당신을 닮았는지 모르겠고 당신께 무어라 말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전혀 원망하지 않아요. 당신을 만나 포옹하기 전에, 그렇게 말해두고 싶어요.”
― 「가능성이 희박한 케이스의 가능성을 좇다」
어떤 어머니나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를 입양 기관에 데려갈 수 있는지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계획이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면서 실행되기까지 몇천 번, 몇만 번이나 자신을 설득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낡은 신발이나 오래된 신문처럼 버릴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이를 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열한 계단, 돌아설 수 있는 열한 번의 기회, 다시 함께 차에 타고 다시는 입양을 언급하지 않기로 서로 약속했어야 했습니다. 한 시간 후 함께 다시 집에 돌아와 차를 마시며 “이것은 새로운 시작이야.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냥 이렇게 하자”고 서로 다짐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미스터 박은 결국 그렇게 날 보냈고 새어머니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뒤를 따라갔고 아무것도 모른 채 두 번째 삶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 「그들의 선택은 최선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