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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88965456889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0-11-30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서문: 태야 최동원(台也 崔東元) 선생의 시조시학을 생각한다
1부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현대시조의 성과와 과제
시조시학: 보존과 창조 사이
2부
왜 제유인가
지연되는 화(和)의 미학
시조 속의 꽃의 미학
3부
상처를 치유하는 생의 형식—이우걸론
푸른 생명과 붉은 사랑의 시—박옥위의 시세계
삶으로 빚은 그릇—김연동론
귀환의 노래, 신생의 노래—김보한론
뜨거운 심미주의—이정환론
생의 감각과 은유의 매혹—정희경론
사랑이라는 긴장된 관계—강영환의 『남해』
본디 감각의 세계—서일옥의 동시조집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현대시조를 옹호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작업은 아니다.
혹자는 시조와 현대의 양립 불가능성을 지적하면서 현대시조의 시대착오성을 공박한다. 다른 이들은 이것을 부박(浮薄)한 현대에 대한 비판의 계기로 간주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현대와 전통의 변증을 상정한다. 이들 세 가지 부정과 긍정은 지금까지 보여진 현대시조에 관한 입장들을 대체로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시대착오성을 들어 부정하는 입장은 대개 시조의 계급성과 이데올로기에 관심을 보인다. 시조가 지닌 귀족주의는 현대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들은 대부분 비평가들의 입에서 나온다.
자연은 하나의 이념이다. 달리 동양적 자연주의라고 해도 될 법한 이것은 전통적으로 삶을 통어하는 원리와 척도로 존재해왔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친화가 아니라 그 나름의 이데올로기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 삶의 논리이다. 전통적 사유형태인 이것은 서구의 낭만적 자연주의와 다르다. 서구의 그것이 문명과의 대립을 상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전통은 인간과 현실의 전체성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하나의 전체를 의미하는 도(道)이다. 시조는 이러한 자연의 도에 이르는 과정의 표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