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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북한사
· ISBN : 9788965642244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9-02-01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프롤로그_압록강 노동절의 풍경
CHAPTER 1_ 여정을 시작하며: 하얼빈과 후난을 향해
CHAPTER 2_ 만주의 유령: 창춘과 선양
CHAPTER 3_ 성스러운 산: 랴오양과 첸산
CHAPTER 4_ 국경지대: 선양에서 단둥까지
CHAPTER 5_ 다리를 건너: 신의주와 그 너머로
CHAPTER 6_ 시간의 흐름 뒤바꾸기
CHAPTER 7_ 새로운 예루살렘: 평양
CHAPTER 8_ 분단의 슬픈 현실: 개성, 도라산, 그리고 휴전선
CHAPTER 9_ 시해당한 왕비의 궁전에서: 서울
CHAPTER 10_ 역사의 상처가 새겨진 섬들: 부산까지
CHAPTER 11_ 금강산 가는 길: 원산 남쪽
CHAPTER 12_ 희망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주
책속에서
나의 여정을 개척해나가는 동안 지난 수많은 여정들의 자취를 더듬으며 시공간을 넘나들다 보면, 금강산으로 가는 여정은 새로운 시각에서 북한과 주변 지역을 바라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념 너머에는 조개를 줍거나 개와 산책하는 일과 같이 면면히 이어지는 사람들의 삶이 자리 잡고 있다. 정치적 현실 너머에는 수백 년에 걸친 과거와 현재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의 심연을 향해 눈을 뜸으로써 우리는 현재의 고통과 분단을 넘어 이 지역을 위한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그 윤곽이나마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금강산으로 가는 여정을, 역사를 순례하는 여정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 프롤로그_압록강 노동절의 풍경
안중근은 러시아인에게 체포되어 일본인의 손에 넘겨졌다가 1910년 3월 26일 포트 아서(뤼순)에서 처형당했다. 그날은 켐프와 맥두걸이 중국에서 압록강을 건너 조선으로 들어가기 바로 며칠 전이었다. 여행하는 동안 이 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지켜본 켐프는 안중근이 “굉장히 차분하게 사형선고를 받아들였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당시 시를 쓰는 데 몰두해 있었으므로 당국은 그가 시를 탈고할 시간을 갖도록 사형을 열흘이나 연기해주었다!
- CHAPTER 1_여정을 시작하며: 하얼빈과 후난을 향해
1910년 켐프가 선양을 방문했을 무렵 청나라는 타성과 부정부패가 만연했고, 외세에 굴복해 최후의 붕괴 상태에 있었다. 켐프가 선양에서 첫날 방문했던 묘역의 성벽들은, 바로 5년 전 주변 풍경을 전장으로 바꾸어놓았던 러시아와 일본 군대들이 남겨놓은 총탄으로 벌집이 되어 있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황궁은 보물로 가득 찼지만, 귀한 도자기들은 “유리관에 넣어져 끝없이 쌓여 있었고, 아마도 수십 년 동안은 개봉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 CHAPTER 2_만주의 유령: 창춘과 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