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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9113972191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제1장 환상적인 이야기
01.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02. 거인의 안주인
03. 불-불 새
04. 하얀나라의 세 공주
05. 된바람을 찾아간 청년
06. 소리아 모리아 성
07. 황소 피터
08. 푸른 허리띠
09. 언덕 위의 공주
10. 청년과 거인
11. 하느님과 악마
제2장 신비로운 이야기
12. 소녀와 대모
13. 숲속의 신부
14. 도브레펠의 고양이
15. 부시통
16. 과부의 아들
17. 레나 아가씨
18. 도둑의 왕
19. 푸른 산의 세 공주
20. 바닷물이 짠 이유
21. 바다표범의 가죽
22. 세 마리 숫염소 그러프
제3장 재미있는 이야기
23. 구렁이 왕자
24. 소금과 빵
25. 집안일을 하게 된 남편
26.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쁜 법
27. 곰의 꼬리가 뭉툭한 이유
28. 심장을 숨겨놓은 거인
29. 청개구리 아내
30. 구두쇠 할머니와 나그네
31. 멍청한 사람들
32. 남편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어도
리뷰
책속에서
막내딸은 졸린 눈을 비비며 지칠 때까지 울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길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몇 날 며칠을 걸어 높은 낭떠러지에 이르렀습니다. 낭떠러지 아래에는 황금으로 된 사과를 던지며 노는 마귀할멈이 있었지요. 막내딸은 마귀할멈에게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에 있는 성에서 계모와 함께 살며 코가 3미터가 넘는 공주와 결혼하게 될 왕자를 아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마귀할멈이 물었습니다.
“너는 그 왕자를 어떻게 알게 되었지? 네가 그 왕자와 결혼하려던 처녀냐?”
“네, 그래요.”
“아하, 그 처녀가 바로 너란 말이지? 흠, 그런데 사실 나도 아는 게 별로 없단다. 그 왕자가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에 있는 곳에 산다는 것과 네가 그곳에 영영 가지 못하거나 가더라도 아주 늦게 도착할 거라는 것밖에 몰라. 일단 내 말을 빌려줄 테니 내 이웃이 사는 곳으로 가보렴. 어쩌면 그 친구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곳에 도착하면 말의 왼쪽 귀 아래를 찰싹 때리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거라. 이 황금 사과도 가져가고.”
_ 「태양의 동쪽과 달의 서쪽」
왕자는 나무 주위에 자라난 풀숲에 몸을 숨기고 새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정원에는 마치 수백만 마리의 새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불-불 새가 나타난 것이지요! 새는 자신의 새장에 내려앉더니 조심스럽게 주위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물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잠들었군요. ‘불-불 새야, 너도 자야지?’라고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나요?”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바라는 게 그것뿐이라면 못 들어줄 이유가 전혀 없지!’
그는 곧바로 말했습니다.
“불-불 새야, 너도 자거라!”
그 순간 불-불 새가 날개를 펼쳐 왕자를 쳤고 왕자는 그 자리에서 자작나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_ 「불-불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