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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국경을 넘어 2만 킬로미터, 전 세계를 울린 눈물의 감동 실화)

이학준 (지은이)
  |  
쌤앤파커스
2012-09-13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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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책 정보

· 제목 :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국경을 넘어 2만 킬로미터, 전 세계를 울린 눈물의 감동 실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00920
· 쪽수 : 352쪽

책 소개

5년 동안의 목숨을 건 탈북자 동행 취재. 자유를 찾아 수만 킬로미터를 이동하고, 오직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 하나만으로 한 걸음씩 힘겹게 전진한 사람들. 그들의 걸음걸음을 함께 내딛으며 눈물로 적어낸 기록이다.

목차

프롤로그 | 겁쟁이 저널리스트의 고백

1 국경에 두고 온 슬픔의 날개
국적 없는 유령들
세상의 모든 이별은 비틀거린다
국경을 넘어 새로운 하늘 아래로
미향이의 새 이름, 조엔나 델러
지중해에서 나눈 손인사

2 검은 바다 한가운데서 지킨 약속
당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사람을 살리는 일
가족을 위해 밀항선을 탄 남자
“여보, 여보, 내가 왔어요!”
행복은 짧고 불행은 길다
목숨을 내건 ‘희망길’
이 일을 시작한 게 정말 잘한 걸까요?

3 남한이 아니면 죽음을 주세요
같은 민족을 내쫓는 민족
세 개의 국경을 넘는 프로젝트
국경마을에서 들은 사랑 이야기
인간보다 돈이 우선이 되는 곳
피 말리는 추격전
흔들리는 계획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사진 한 장
출국, 그리고 체포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곳에서

4 압록강의 밤을 오가는 사람들
세계적인 특종을 잡아라
허풍쟁이 엘리트 군인
그곳에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잠입취재, 본능에 의존해 살기
“어때? 이제 믿을 수 있겠어?”
허풍과 진실, 그리고 남겨진 숙제들

5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여자
난, 난 꿈이 있어요
인간 사파리 관광
죽음 앞에서도 ‘엄마’는 강하다
이별, 그 참을 수 없는 고통
행복하게 살 권리

6 그곳에선 인간시장이 열린다
욕망이 넘실대는 국경의 밤
과장은 과장을 낳는 법
자기 자신을 판 여인
국경수비대에 붙잡히다
보름달 아래 열린 인간시장
두만강 위의 얼음 미라

7 중국 탈출 10,000km
허공을 맴도는 불안 속에서
타인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놓을 수 있는가?
소리 없이 우는 울음
중국 탈출, 기나긴 여정의 시작
별빛이 닿지 않는 숲 속의 밤
한국은 우리가 반갑지 않은 모양이에요

8 난민이 된 탈북 브로커들
눈물 흘리는 라오스의 호랑이
“난 사람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
김철수의 편지

9 시베리아에서도 눈물은 뜨겁다
벌목하는 노예들
시베리아의 또 다른 북한
미국에서 러시아어를 하는 만수 씨
닿을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10 다시, 대한민국을 떠나는 사람들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겠다는 결심
우리를 받아줄 나라는 없는 건가요?
자매를 갈라놓은 이념의 차이
어느 탈북 사형수의 편지

11 자유를 얻는 대신 가족을 잃다
자유의 땅에서 흘린 눈물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두만강에 울려 퍼진 메아리
마르지 않는 그리움으로

12 탈북을 돕는 ‘이상한’ 목사님들
탈북 브로커, 혹은 인권운동가
탈북자만을 위한 최선의 노력
같은 동포끼리 같이 좀 삽시다
이상한 목사님의 이상한 인연

에필로그 | 마음의 국경을 넘어가는 길

저자소개

이학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신문기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온라인뉴스 기획자, 드라마 기획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일보 편집국 사회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종군기자로 파견되었고, 정치부와 경제부를 거쳐 뉴미디어센터에서 일했다. 2006년 조선일보 편집국으로 적을 옮겨 인터넷뉴스부와 영상미디어부를 거쳐 경영기획실 크로스미디어팀에서 일했다. 7년간의 탈북자 취재를 거쳐 제작한 3부작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는 국내 최초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 세 차례 연속 노미네이트되었고, 영국 BBC, 일본 NHK, 미국 PBS 등 25개국에 방영되었다. 한국기자상, 한국신문상,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 골든 님프상, 아시아인권언론상, 세계방송연맹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익숙해지지 않는 삶』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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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글을 쓰기로 결심했을 무렵, 아끼던 후배가 충고했다. “탈북자 문제는 남북한의 예민한 사안입니다. 남한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받아들이는 태도부터 달라요. 인권을 강조하더라도 이데올로기 다툼으로 비춰질 겁니다.”
나는 고민했다. 내가 직접 겪었던 아찔한 경험들은 분명 이데올로기와 무관한 것이었다. 인신매매를 당하는 스무 살 남짓한 북한의 처녀들은 고향에 남겨진 부모가 배고프지 않을 것이라며 희미하게 웃었다. 인신매매 브로커에게 몸을 맡긴 대가는 한국 돈으로 100만 원 미만이었다. 중국의 한갓진 농촌에 팔려온 여자들은 아이를 낳아 돌보며 하루 종일 일했다. 한가위를 앞둔 어느 날, 그녀들은 고향에 두고 온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울었다. 중국에서 태어난 탈북자의 아이들은 국적을 얻지 못했다. 그들은 유령이라 불렸다. 비극은 대물림되고 있었다. 중국을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생이별도 지켜봤다. 어미는 아들과 헤어지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아들은 이별을 통보하는 어미 앞에서 통곡했다.


비극은 대(代)를 이었다. 탈북자가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은 호구(戶口), 즉 호적을 갖지 못한다. 부모의 국적이 분명해야 중국 국적을 주는 게 그들의 정책이다. 돈을 주고 호구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불법인 데다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돈을 쓰기보다, 당장 오늘 끼니를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게 농사꾼의 현실이다. 국적 없는 아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했다. 작은 초등학교에서 만난 선생님은 걱정했다. “아이 엄마가 북한 사람이라는 건 동네 사람들이 모두 알아요. 그래서 몰래 입학을 허락했지만, 중학교부터는 그마저도 불가능합니다.” 의료혜택은 물론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들도 이 아이들에겐 주어지지 않았다.


누이의 이름은 세 개다. 북한에선 김순옥, 중국에선 이금희, 남한에선 박혜미. 신분을 숨겨야 생존할 수 있는 탈북자였기에 이름을 여럿 썼다. 자유를 찾은 다음엔 과거를 잊기 위해 매번 다른 이름을 얻었다. 나는 어느 이름을 불러야 진짜 그녀가 돌아볼지 몰라서 그냥 누이라고 부른다.
그녀의 삶은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북한에서의 누이는 중국을 그리워했다. 중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의 누이는 남한을 그리워했다. 남한에 가면 국적을 가질 수 있었다. 더 이상 쫓기지 않아도 됐다. 남한에서의 누이는 다시 북한을 그리워했다. 적어도 북한에선 외톨이가 아니었다. 부모 형제가 살고 있는 고향. 누이는 가장 살고파 했던 나라에서 가장 증오했던 나라를 그리워했다.
그녀의 그리움을 이으면 커다란 원이 된다. 아무리 뒤져봐도 탈출구 없는 원의 궤적처럼, 누이의 그리움은 끝날 줄 모른다. 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면 그녀는 말없이 웃는다. 그 웃음이 서글퍼 나는 다시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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