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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6570685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8-09-28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_ 21세기에 쓰인 《목민심서》
여는 글
1. 다시 살아서 만나자는 약속 - 국가의 부름
2. 불가능한 꿈을 좇다 - 독립, 동맹 그리고 안보를 위한 싸움
3.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 디모나의 전설과 유산
4.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 엔테베 작전과 대담한 승리
5. 스타트업의 천국을 만들다 - 창업국가 건설
6. 더 나은 세상은 언제나 가능하다 - 평화로 나아가는 길
맺는 글
후기
리뷰
책속에서
“실은, 완벽한 타이밍이로구나.” 그는 말했다.
“다음 주에 차를 타고 하이파로 가는 친구가 한 명 있단다. 그 차에 네가 탈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어.”
“좋아요. 마침 잘되었네요.” 나는 기쁜 마음으로 물었다. “그런데 그 친구분이 누구신데요?”
“다비드 벤구리온David Ben-Gurion이란다.” 그는 태연하게 답했다.
내 마음속의 다비드 벤구리온은, 단순히 사람이 아니라 전설이었다. 그는 영국 위임통치령 팔레스타인에 있는 유대인들의 지도자였으며, 전략가이자 철학가이기도 했다. 그는 국가건설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적 사명인, 인류의 모범이 되는 ‘국가들의 빛’이 되는 것을 완수하기 위해 유대인의 자유를 추구했다. 미래의 국가를 위한 그의 비전(안전, 안정, 민주적 사회주의)은 내게 영감을 주었고, 그가 투쟁에서 보였던 절박함은 끊임없는 감탄의 대상이었다. 그런 분과 무려 2시간 동안이나 아무의 방해도 없이 함께 있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하이파로 떠나기 전날, 나는 밤잠을 설쳤다. 그분이 내게 무슨 질문을 할지 상상했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느라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내가 할 답변을 조용히 속삭이며 연습해보았다.
- 1. 살아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
며칠 전만 해도 나는 키부츠에서 소의 젖을 짜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내 인생의 가장 극적인 시기로 내던져졌다. 나는 무기 판매상과 친분을 맺고, 무기 밀수업자와 동업해야만 했다. 위조여권을 이용하여 비밀임무를 수행했고, 음지에서 내가 살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무기를 샀다.
이윽고 나는 우리가 찾고자 했던 무기의 극히 세부적인 사항까지 숙지했고, 뿐만 아니라 그 무기를 얻기 위해 필요한 거래의 전문가가 되었다. 나는 특정 종류의 소총이 가진 사소한 결함부터 거대한 전함이 대서양을 가로질러 무기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연료량에 이르기까지 무기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는 최고의 장비를 제시간에 운반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교묘하게 조합하여 유추하는 일에 정통하게 되었다.
(…) 무수한 모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번은 쿠바의 트로피카나 호텔에서 무기 판매상과 만날 약속을 잡았다. 무기상은 12시에 오라고 했다. 하지만 그날 점심에 내가 호텔에 도착해서 들여보내달라고 부탁하자 경비는 대놓고 나를 비웃었다. 그의 유창하지 못한 영어를 듣고서 나는 그가 왜 웃는지 깨달았다. 약속시간은 정오가 아니라 자정이었던 것이다. 정말 풋내기로 보였을 것이다.
- 2. 불가능한 꿈을 좇다
스스로가 작고 약하면 우선 이걸 먼저 물어봐야 한다. 어떤 종류의 투자를 키울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투자’는 여러 가지를 뜻할 수 있다. 시간과 돈, 그리고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마음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도약하길 원한다. 실패할 가능성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실상은 ‘위험을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인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가 팀의 일부라면, 우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위험을 감당하기보다는 피하는 쪽에 표를 던질지 모른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노력을 접는 대신 나는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아직까지 생각해내지도 못했고 존재하지도 않는 제3의 대안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 2. 불가능한 꿈을 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