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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5709664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0-01-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섹스 후에 왜 우울해지는가?
PART1 당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라
PART2 섹스를 밝히는 여성들
PART3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필요하다
PART4 쟁기, 재산, 예의범절
PART5 힘바 족 여성들
PART6 낙원에 사는 보노보들
PART7 잊어선 안 될 한 사람
PART8 바람피우는 여성 사랑하기
PART9 인생은 짧다. 거짓되게 살 것인가?
에필로그 병 밖으로 나온 요정들
주석
리뷰
책속에서
나는 한 번에 한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한 남자와 헤어진 뒤 다른 남자를 만났지만 늘 감정적으로 복잡했다. 한 남자와 진지한 사이가 되고 나면 싫증이 나는 패턴에 빠졌으니 말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고 몸부림쳤다. 솔직히 어떤 여자가 성관계가 시들해졌다고 냉정히 다른 남자한테 갈 수 있겠는가? “그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야!” 나는 나 자신에게, 또 내 성적 본능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내 성욕은 타협이 없었으며 다른 남자에게 끌렸다. 물론 헤어지는 과정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다(내가 바랐던 해결책은 이런 게 아니었으니까). (…)
놀랍게도 내 주변 여성들도 나와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됐다. 배타적인 성관계를 유지하는 여성들은 대다수가 마음속으로는 충실하지 못했다. 일부는 다른 남성을 꿈꿨고, 일부는 여성을 꿈꿨다. 그리고 그 사실 때문에 괴로워했다. 이쯤 되니 성욕을 행동으로 옮긴, 즉 일탈하는 여성은 어떤 심리를 가졌을지 궁금했다. 불륜을 저지르는 여성과 불륜을 상상만 하는 여성의 차이는 뭘까? 일탈하는 여성은 어떤 식으로 불륜을 경험하고 또 그걸 감수할까? _ 프롤로그_섹스 후에 왜 우울해지는가?
기원전 6,000년 전쯤 처음 소를 이용해 쟁기를 끌기 시작한 사람들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살던 메소포타미아인들이다. 보다 작은 쟁기들이 사용된 것은 그보다 2,000년 전쯤이다. 그다음에는 이집트인들, 그다음에는 로마인들과 그리스인들이 노새를 동원해 보다 무겁고 큰 쟁기를 끌게 했다. 덴마크 경제학자 에스테르 보스럼(Ester Boserup)이 말한 ‘이동 경작’의 도구인 괭이와 땅 파는 막대기와는 달리, 쟁기는 우선 쥐는 데 상당한 악력이 필요했고, 쟁기를 직접 끌거나 밀려면(또는 쟁기를 끄는 동물을 다루려면) 상당한 상체 및 전신의 힘이 필요했다. (…)
따라서 남녀 간 성에 따른 엄격한 분업이 이루어지게 되고, 남성들은 밖에서 농사일을 하고 여성들은 집 안에서 자식 양육과 음식 준비 같은 2차 생산을 맡게 된다. 여기서 ‘여성의 타고난 역할’과 관련된 믿음들이 생겨난다. 여성은 늘 집 안에 있어야 하며, 당연히 엄마가 자녀 양육을 전담해야 하고,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에 비해 생계와 수입에 덜 중요하다는 믿음들 말이다. _ 쟁기, 재산, 예의범절
인간의 DNA와 거의 99% 일치하는 보노보들을 살펴보자. 보노보 암컷들은 어떤 수컷이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한다 싶으면 둘 이상이 연대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컷들을 지배한다. 그리고 수컷은 오래지 않아 누가 지배자인지 깨닫고는 도전을 멈춘다. 그런데 주변에 친족도 없는 암컷들이 대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까? 패리쉬는 그건 바로 섹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노보 암컷들의 경우 서로 마주보고 섹스를 하는 데다 클리토리스가 밖으로 삐져나와 있어, 다른 암컷들과 섹스를 해도 충분히 쾌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실제 어떤 보노보 암컷에게 수컷과 암컷이 동시에 구애할 경우, 그 암컷은 거의 늘 암컷을 선택한다. 내가 패리쉬와 함께 보노보를 관찰한 두 번째 날, 당시 3살이었던 보노보 암컷 벨은 유리를 사이에 두고 바로 우리 앞아 앉아 있었다. 벨은 기다란 두 다리를 벌린 채 한 손가락으로 그 사이를 쑤시고 있었다. 커다란 연필 지우개만 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아주 기분 좋아 보였다. 또 다른 날 패리쉬와 나는 벨이 바닥에 누워 있는 자기 큰 언니뻘인 매디 위에 올라타는 걸 보았다. 두 암컷은 서로 성기를 부딪히느라 정신이 없었다. _ 낙원에 사는 보노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