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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대안교육
· ISBN : 978896574355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2-08-1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21세기형 학교’를 실현하는 가장 훌륭한 텍스트
시작하는 글 배움의 공동체, 지난 10년의 기록
프롤로그 교사의 진정성 담은 6개월, 아이들의 12년을 행복하게 한다
1장 아이들은 배우기를 원한다
1. 교실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수업을 포기하는 아이들
아이는 배움에 능동적이다
수업의 구경꾼이 아닌 주인공으로
21세기는 창의적이고 협동하는 인재를 원한다
배움의 공동체는 매뉴얼이 아니라 ‘철학’
믿어주면 아이들은 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따듯한 품에서 배우기 원한다
2. 서로 배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가
함께 성장하다
아이들에게 배움은 희망이다
대화는 배움을 일으키는 중요한 도구
수준별 수업이 성적을 올린다는 환상
전국 꼴찌 학력에서 상위권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어 합니다’
3. 배움의 재구성, 아이들이 달라진다
‘이젠 수업 시간에 안 자요’
‘친구가 설명하면 쉬워요’
‘어려운 문제지만 한번 해볼래요’
‘친구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2장 교사는 전문가다
1. 가르치는 전문가에서 배우는 전문가로
교사가 되고부터 교사가 된다
수업이 어렵다고 느낄 때 성장할 수 있다
꾸미지 않은 일상 수업을 공개하다
교사의 동료성, 전문가로서의 연대
2. 아이들의 배움을 살리는 교사의 역할
서로 들어주고 배우는 관계 맺기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교사의 말과 표정
연결 짓기, 배움과 배움을 잇다
불필요한 개입 없이 배움을 관찰하다
되돌리기, 주제를 다시 만나게 하다
잘하는 아이가 못하는 아이를 가르치지 않는다
쓰기보다 교류가 우선이다
3. 수업 디자인 I : 교과서를 활용한 교재 연구
수업은 살아 있다, 디자인은 단순하게
교사의 전문성은 교재 연구의 깊이에서 나온다
교과서를 활용하다
진도에 대한 딜레마, 양이 아닌 질로 해결하다
도전 과제로 배움의 점핑
교과의 벽 허물기
4. 수업 디자인 II : 활동, 협동, 표현하는 배움으로
수업 시작에 주제를 던진다
아이들의 활동이 구체적인 사물, 현실세계와 만나다
친구와 활동하고 표현을 공유하다
‘나’를 표현하다
5. 수업연구회, 교사가 아닌 아이들을 보다
‘아이들을 보는 수업은 처음이에요’
수업에서 본 구체적인 사실을 이야기한다
수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
임상 연구를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다
3장 수업을 이야기하다
1. 고등학교: 엎드려 자는 아이가 없는 교실
수업 1: 수준을 뛰어넘어 함께 가기
수업 2: 재미있는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기
2. 중학교: 수업은 치유다
수업 3: 나를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
수업 4: 직접 만든 실험 도구를 활용한 탐구
3. 초등학교: 서로 귀 기울여 듣고 배우다
수업 5: 차분하게 듣고 교재와 연결 짓기
수업 6: 교과서 문제를 활용하여 매력적인 문제 만들기
에필로그 학교가 배움과 연대의 문을 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복한 수업에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중.고등학교는 진정성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가, 마음이 전달되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진정성이 전달되면, 아이들은 반드시 달라진다.
교사가 6개월 동안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면 된다. 아이들의 귀에 쏟아 붓던 말을 줄이는 습관부터 고치는 것이다. 물론 힘들지만 그 과정을 6개월만 견뎌내면, 아이들의 12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교사의 진정성 담은 6개월, 이것이 교실을 바꾼다.
단순히 수업 기술을 터득하려고 하면 핵심에서 멀어진다. 나를 바꾸는 것,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 이것이 본질이다. 교사로서의 마음과 삶을 다스리는 6개월,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국어 수업에 들어갔을 때다. 이중 모음을 순서에 맞게 정확하게 쓰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 글자는 ‘왜’ 자이다. “왜, 왜”라고 소리 내며 한획 한획을 적다 말고 한 아이가 목소리를 냈다. “참외는 아닌데.” 선생님은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처럼 아이가 ‘왜’라는 이중 모음의 글쓰기에서 ‘왜’와 ‘외’의 차이를 발견해내듯이, 선생님이 던져주는 범위에서만 배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배움을 구성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서다. 또한 정해져 있는 일정한 기능과 지식을 저장하는 것이 배움은 아니다. 배움은 사물이나 사람을 매개로 하는 활동을 통해 의미와 관계를 구성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왜’라는 글자를 쓰는 활동을 통해 거기에서 또다른 관계를 발견했을 때, 의미와 관계를 구성한 것이다. 바로 그게 배움인 것이다.
교사는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배움을 발견한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까지 북돋울 수 있다.
- 「1-1 교실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중에서
배움의 공동체는 매뉴얼이 아니라 철학이다. ‘한 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자’는 기본 철학을 중심으로 교사가 수업을 창조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배움의 공동체 수업은 틀에 박히지 않고, 교사와 학생이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는 다음 3가지 철학적 원리에 의해 운영된다’고 한다. 첫째는 공공성(public philosophy)이다. 학교는 공공적인 사명과 책임에 의해 조직된 장소이고, 교사는 그 공공적인 사명과 책임을 맡고 있는 전문가이다. 둘째는 민주주의(democracy)다. 학교 교육의 목적은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있고, 무엇보다 학교가 먼저 민주적인 사회 조직이어야 한다. 여기서 민주주의는 교육 철학자 존 듀이가 정의한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민주주의의 원리로 조직된 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는 각각 고유한 역할과 책임을 지고 학교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 셋째, 탁월성(excellence)이다. 가르치는 활동, 배우는 활동은 모두 탁월성의 추구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탁월성이란 스스로 최선을 다하여 최고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 「1-1 교실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