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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88965743699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3-02-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_ 왜 『중용』인가?
프롤로그_왜 『논어』 다음에 『중용』인가?
제1장·제2장·제3장·제4장·제5장·제6장·제7장·제8장·제9장·제10장·제11장·제12장·제13장·제14장·제15장·제16장·제17장·제18장·제19장·제20장·제21장·제22장·제23장·제24장·제25장·제26장·제27장·제28장·제29장·제30장·제31장·제32장·제33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21세기에 우리는 『중용』이라는 책을 읽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의 인간다움을 살펴보는 데 있어 『중용』만큼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책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논어』에도 인간의 인간다움을 위한 수많은 제언과 지침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반면 『중용』은 수기, 『대학』은 치인에 집중하여 공자의 생각을 일목요연한 체계로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우리는 『중용』을 통해 다시 한 번 수기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수기는 자기수양이고 함양(涵養)이며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이다. 『논어』에서 공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을 닦은 다음에 남을 다스릴 것을 강조했다.
―「들어가는 말_ 왜 『중용』인가?」 중에서
중용(中庸)은 한 단어가 아니라 ‘중하고[中] 용하다[庸]’는 두 단어다. 여기서의 중은 가운데 운운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히려 적중(的中), 관중(貫中)하다고 할 때의 그 ‘중’이다. 서경에 나오는 ‘문제의 핵심을 잡아 쥔다’고 할 때의 집중(執中)이 바로 ‘중하는 것[中]’이다.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뭔가 사안의 본질이나 핵심에 닿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는 것이 바로 ‘중하는 것(中)’이다.
용(庸)도 떳떳함과는 상관이 없고 오래 지속하는 것이다. 즉 열과 성을 다하여 어렵사리 중하게 된 것을 온 힘을 다하여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용하는 것[庸]’이다.
―「프롤로그_ 왜 『논어』 다음에 『중용』인가?」 중에서
天命之謂性천명 지 위 성 率性之謂道솔성 지 위 도 修道之謂敎수도 지 위 교
하늘이 명한 것을 본성이라 하고, 본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중용』에서 처음 나오는 말이 천명(天命)이다. 천명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그런 의미의 명사 천명이 아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하늘[天]이 명하다 혹은 내려주다[命]’라는 동사적 의미에서의 천명이다. 따라서 ‘天命之謂性천명 지 위 성’이란 말은 하늘이 내려준 것을 일러[謂] 본성[性]이라고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의 본성을 우리는 천품(天稟)이라고도 한다. 稟품은 바로 ‘주다’, ‘내려주다’는 뜻이다.
『중용』을 시작하는 첫 단어 천명은 아주 흥미롭게도 『논어』를 끝내는 맨 마지막 편인 ‘堯曰요왈 3’의 첫 번째 문장과 깊이 관련된다. 『논어』의 끝이 『중용』의 시작과 연결되는 것이다.
―`제1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