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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744474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4-06-2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당신은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 다시 성자(聖者)를 기다리며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 뿌리가 꽃이다 / 노점상 물건값 깎지 말라 / 염수정 추기경님께 보내는 편지 /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 쌀에 아무리 돌이 많아도 쌀보다 많지 않다 / 선인장은 가장 굵은 가시에 꽃을 피운다 / 내일이라는 빵을 굽기 위해서는 고통이라는 재료가 필요하다 / 모든 벽은 문이다 / 가끔 우주의 크기를 생각해 보세요
제2부
인생은 마라톤 경주가 아니다 / 목표 지향적 삶보다 경로 지향적 삶을 살아라 / 자기를 속이지 말라 / 시간도 신의 피조물이다 / 가장 소중한 선물 / 어머니의 사랑과 신의 사랑은 같다 /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한 집배원 / 삼등은 괜찮지만 삼류는 안 된다 / 쓴맛을 보지 못하면 단맛을 보지 못한다 / 자살의 유혹에 침을 뱉어라 / 나만의 사다리를 찾아라 / 우정에도 인내가 필요하다 / 원고지 위에서 죽고 싶다 /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 / ‘어른 김용택’보다 좋은 ‘아이 김용택’ / 아이들은 위대한 시인이다 / 백두산을 품에 안은 아이들 / 검정 고무신의 추억 / 아기 발은 예쁘다
제3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유월의 무논을 바라보며 /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 / 풀잎은 태풍에 쓰러지지 않는다 / 나무 그늘에게 감사! / 신에게 귀 기울이는 것 또한 기도다 / 갈릴래아 호숫가를 거닐며 / 사진을 찍으려면 천 번을 찍어라 / 목적을 버려야 목적에 다다른다 / 견딤이 쓰임을 결정한다 / 너는 네 인생의 주인이 되라 / 부모는 활이고 자식은 화살이다 / 내가 사랑하는 화가 렘브란트 / 박항률 그림을 사랑하는 까닭 / 내 마음의 정자 섬호정 / 당신은 생가(生家)가 있으십니까? / 한가위는 어머니다 / 서울도 고향이다 / 갈매기가 날아야 바다다
제4부
내 인생의 스승 운주사 석불들 / 삶은 이기는 게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 슬픔 속에 성지(聖地)가 있다 / 다시 첫눈을 기다리며 / 실패를 기념하라 / 무엇을 위하여 종은 울리나 / 가족은 희망이다 / 지는 꽃은 또 피지만 꺾인 꽃은 다시 피지 못한다 / 그리운 아버지의 손 / 용서의 계절은 언제나 오고 있다 / 미리 쓴 나의 버킷리스트 / 죽음의 가치는 누가 만드나 / 다산초당에서 만난 ‘뿌리의 길’ / 재일동포와 수박 / 집에서 무슨 신문 보세요? / 평균적 가치관만이 가치 있는 게 아니다 / 바람이 강하게 불어올 때가 연 날리기에 가장 좋은 때다 / 아직도 세뱃돈을 받고 싶다 / 새해의 눈길을 걸으며
리뷰
책속에서
모든 꽃은 밤이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아침에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밤을 참고 견딘다. 신영복 선생께서는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인생은 목표의 달성과 완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준비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누가 인생을 완성하고 떠났을까. 아무도 인생을 완성하고 떠난 이는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떠났을 뿐이며,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완성이다.
─ <선인장은 가장 굵은 가시에 꽃을 피운다> 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선물은 지금 내가 한 인간으로서 건강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다. 만일 신에게 그런 선물을 받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존재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미국에 거주하는 형이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 “아무 선물도 사 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그때 “내 삶 속에 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물건이나 물질보다 서로 건강하고 성실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 또 내가 상대방에게 사랑하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 더 소중한 사랑의 선물은 없다.
─ <가장 소중한 선물> 중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신발은 그저 신발일 뿐 변형의 즐거움을 주는 상상력의 매체는 아니다. 섬돌 위에 흰 고무신과 검정 고무신 한 짝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방 안에 누가 와 있는 줄 대뜸 알아차리던 시절은 이미 다 지나갔다. 모내기철에 시골에 갔다가 논둑 위에 막걸리 주전자와 김치보시기와 고무신 몇 켤레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찡해지곤 했는데 이젠 그런 풍경도 만나기 어렵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적 아름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검정 고무신의 추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