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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574474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3-0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나는 왜 대학에 가는가
프롤로그: 나는 앞으로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1부 대학에서 길을 잃다
1장 침묵하는 대학
1. 왜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을까
2. 질문과 토론이 사라진 강의실
2장 학점과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청춘들
1. 세상에 나가기 위해 스스로 관계를 단절하다
2. 빚을 안고 시작하는 대학생활
3. 요즘 캠퍼스에도 ‘사랑’이 있을까?
2부 인재의 탄생
3장 당신은 인재입니까?
1. 인재의 기준을 말하다
2.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가로막히다
3.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4. 스펙이 곧 진짜 실력은 아니다
5. 진정성 있는 나만의 스토리를 찾아서
6. 누구보다도 먼저 나와 마주하기
4장 인재란 내 안에서 태어나는 것
1. 스스로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어라
2.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분석하라
3. 감사를 통해 긍정적인 뇌로 바꾸다
4. 내 안의 강점을 찾아라
5. 질문하고 답을 탐구하라
6.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다
7. 생활반경을 넓혀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8. 인재는 자기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3부 대학의 탄생
5장 말문을 터라, 생각을 터라
1. 정답 프레임에 갇힌 우리 교육
2. 손들어 질문하던 그 많던 학생들은 어디로 갔나
3.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와 토론
4. 말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5. ‘소리 내어’ 생각하라
6. 질문하라, 존중하라, 소통하라
6장 성장을 위한 배움을 회복하라
1. 말문을 트는 수업, 한국 대학에서도 가능한가
2. 교수는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이다
3. 틀에 박힌 수업을 혁신하라
4. 학생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
5. 질문으로 교수에 도전하라
6. 암기력이 아닌 생각을 평가하라
7. 교수는 학생의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
8. 최고의 교수는 학생이다
에필로그: 대학, 인재, 배움, 그 참된 조건을 찾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청년들이여 말문을 터라, 생각을 터라!
제작진이 찾은 한국외국어대학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강의실도 여느 대학과 비슷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채영길 교수가 언제나처럼 출석을 확인하고 나서 칠판 앞에 서서 강의를 시작했다. 조용한 강의실에는 학생들의 펜 소리, 노트북 키보드 소리 등과 그리고 교수의 목소리만이 울렸다.
교수가 질문하자 그나마 들리던 작은 소리들도 사라졌다. 학생들은 교수의 시선을 피했다. 교수는 15초 정도 학생들이 대답하기를 기다려 보지만 정적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서로가 민망해지는 시간이다. 간혹 학생 한두 명이 대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어쩌다 한 번이고,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에는 교수가 침묵을 참지 못하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출석부를 꺼내 대답할 학생을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이름이 불린 학생들은 “잠시만요.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라고 대답할 뿐이다. ― <1-2 질문과 토론이 사라진 강의실> 중에서
예인이는 취업 공부를 위해 주변과 관계를 끊은 지 2년째다. 사람들은 예인이와 같은 친구들을 자발적 아웃사이더, ‘아싸’라고 부른다.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기 전까지 예인이의 대학생활은 활발하고 도전적이었다. 사람을 좋아해서 만나는 선후배들도 많았다. 3학년 2학기가 되자 그녀는 그동안의 생활을 독하게 청산했다. 지금은 아싸에 적응하는 단계라고 말하지만 거의 매일 혼자 지내는 생활이 힘들지 않을까? 예인이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소속감이 없는 게 많이 외로워요. 왜냐하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디 중학교 누구입니다’ ‘어느 고등학교 누구입니다’라고 하고 대학교에 와서도 ‘어느 대학교 누구입니다’라고 자기를 소개해 왔잖아요. 이제는 ‘어디에서 일하는 누구입니다’라는 게 붙어야 하는데, 받아주는 데가 없어요. 나를 소개하는 글을 읽고 (기업에서) 나를 떨어뜨려요. 그 기분이 되게 묘하죠.” ― <2-1 세상에 나가기 위해 스스로 관계를 단절하다> 중에서
지방 대학 출신인 지아 씨는 자신의 최종 진로를 대학교 교직원으로 정한 상태다. 처음부터 지아 씨가 대학교 교직원을 생각했던 건 아니다. 조교로 근무한 경험과 학벌 차별이 없다고 해서 최근 찾은 차선책이다.
사실 중학교 때부터 그녀의 꿈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이나 NGO 단체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대학에 합격하면서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는가 싶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주변 사람들은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는 꿈의 직장이라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외국의 유명 대학 졸업생들이 차지한다며 그녀를 말렸다.
답답한 마음에 자문을 구하기 위해 찾아간 대학 교수들의 말은 더욱 냉정했다. “지방대생들은 입학할 당시의 수준부터 다르다. 유학이라도 가지 않으면 국제기구에 입사하기 어렵다”며 현재 처지로는 중소기업에 가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했다. 어디를 가든 학벌은 중요했다.
― <3-2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가로막히다> 중에서
목표로 한 명문대에 합격하고 그것이 성공의 전부가 아니라고 성령 씨가 깨닫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명문대 합격의 기쁨은 딱 일주일 갔다’.
‘그렇게 어렵게 공부해서 들어온 대학인데, 이게 내가 원하는 걸까?’ 그 전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의문이었다. 원래 내가 바라던 현실은 이게 아니라고 말하는 건 지금껏 쌓아올린 자기 인생을 전부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불안한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기 위해서 의식적으로라도 바쁘게 지내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소위 잘 나가는 친구들을 따라했다. 그럴수록 이상하게도 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을 향한 채찍질을 그만두지 않자 속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도가 심해져 기분이 아주 우울한 날에는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한 번이 두 번이 되면서 성령 씨가 대학에서 잠적하는 일이 주기적으로 반복됐다. ― <3-3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중에서
다섯 명의 멘티들과 블라인드 면접과 개별 면담을 한 조벽 교수는 멘티들에게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하나는 멘티들 모두 크게 성장하고 인재로 살아갈 수 있는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 둘째는 그들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능 많고 실력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힘들어하고 절망하는 이유를 조벽 교수는 자기의 중심이 바깥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심이 바깥에 있다는 것은 성공과 행복의 잣대가 외부의 인정에 의해 정해진다는 의미다. 자신의 성공과 행복이 외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면 스스로 인생의 여러 문제들을 결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지원자들이 스스로 자신 안에 있는 인재로서의 싹을 발견하고 틔울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제부터 다섯 명이 수행하게 될 첫 번째 미션은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이다.
*** MISSION 1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① 일주일에 5일 이상 달리기 30분 또는 걷기 1시간을 한다. 108배를 20분간 해도 좋다.
② 한 달 뒤에는 다음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 - 팔굽혀펴기 50번 | 여자 - 윗몸일으키기 30번
③ 매일 운동한 내용을 기록하는 운동 일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