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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세상 맑은 말

흐린 세상 맑은 말

(정민 교수가 가려 엮은 명청 시대 아포리즘)

정민 (지은이)
해냄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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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세상 맑은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흐린 세상 맑은 말 (정민 교수가 가려 엮은 명청 시대 아포리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574508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12-10

책 소개

한양대 정민 교수가 중국이 명(明)에서 청(淸)으로 바뀌던 시기에 널리 유행한 격언집인 '채근담' '소창자기' '신음어' '유몽영'등에서 감명 깊은 원고를 선정하여 깔끔한 우리말로 옮기고, 각각의 글을 읽을 때의 감상과 다짐을 정리한 책이다.

목차

서문

1장 나는 또한 한갓 티끌에 불과한 것을 : 탐욕의 길, 무욕의 삶
2장 천 근의 무게로 스스로를 누른다 : 군자와 소인의 사이
3장 귀한 보물을 이것과 바꾸랴 : 책 읽는 소리
4장 부족하던 내 삶이 한층 윤기롭다 : 생활의 예술
5장 뜻 없이 한 말이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 혀끝과 붓끝

인용한 책에 대하여

저자소개

정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 분야를 탐사하여 한문학 문헌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인문학자이자 고전학자. 옛글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왔다. 저서로 다산 정약용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복원한 《다산의 일기장》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저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우리 한시 삼백수》 《한시 미학 산책》 등이 있다.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석복》 《조심》 《일침》,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총정리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유병집-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근래에는 초기 서학 연구에 천착해,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칠극》,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서학 주요 문헌인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역주 눌암기략》 《역주 송담유록》 등을 펴냈다. 2022년 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 2021년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 2020년 백남석학상, 2015년 월봉저작상, 2012년 지훈학술상, 2011년 우호인문학상, 2007년 간행물문화대상 저작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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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기기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지게 마련이다. 건강을 과신하는 자는 병에 잘 걸린다. 이익을 탐하는 자는 해악이 많고, 명예를 탐하는 자는 훼방이 뒤따른다.
好勝者必敗, 恃壯者易疾, 漁利者害多, 鶩名者毁至. 『형원진어』
호승자필패 시장자이질 어리자해다 목명자훼지

이기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패배 앞에 너무 쉽게 무너진다. 건강을 과신타가 중병을 앓는 경우도 많이 본다. 이익인 줄 알고 덤벼들었다가 번번이 손해만 본다. 명예를 탐하다가 비방만 받기도 한다. 승리가 좋고 건강이 좋고 이익이 좋고 명예가 좋지만 그 좋아함이 지나치니 병통이 된다. ―<1장 나는 또한 한갓 티끌에 불과한 것을> 중에서

내가 평생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나이 오십이 되자 지난 사십구 년이 모두 잘못 되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내 호를 ‘지비도인(知非道人)’이라고 하였다.
余一生最善自訟. 行年五十, 知四十九年之皆非也, 余故自號知非道人. 『오환방언』
여일생최선자송 행년오십 지사십구년지개비야 여고자호지비도인

지난 일들 뒤돌아보면 세월은 저만치서 그림자만 드리운다. 물끄러미 떠오르는 내 모습 바라보다 까닭 모를 부끄러움에 젖는다. 아!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구나.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했구나.
―<2장 천 근의 무게로 스스로를 누른다> 중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책을 읽는 것은 병약한 사람이 약을 복용하는 것과 같다. 원기가 점차 회복되어야 약효가 나타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질이 조금씩 변화해야 비로소 책 읽은 보람이 드러나게 된다.
學人之讀書, 猶弱人之服藥也. 元氣漸復, 乃見藥力. 氣質漸變, 乃見書功. 『뇌고당척독삼선결린집』
학인지독서 유약인지복약야 원기점복 내견약력 기질점변 내견서공

책 읽은 효과는 금세 나타나지 않는다. 먼저 약을 거르지 않고 성의로 먹어 잔약한 원기를 회복시켜야 병세가 비로소 호전되기 시작한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공부를 하라고 들볶기보다 그 완악(頑惡)한 기질을 다듬어 변화시키는 것이 먼저다.
―<3장 귀한 보물을 이것과 바꾸랴> 중에서

세상만사를 모두 잊을 수 있어도 차마 잊기 어려운 것은 명예를 존중하는 그 마음이다. 온갖 것에 다 무심할 수 있지만 결코 담담할 수 없는 것은 맛있는 술 석 잔이다.
萬事可忘, 難忘者, 名心一段; 千般易淡, 未淡者, 美酒三杯. 『유몽영』
만사가망 난망자 명심일단 천반역담 미담자 미주삼배

내 이름 석 자에 대한 책임감이 명예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남에게 뽐내는 가식이 아니라 내가 내 이름 앞에 떳떳하고 싶다. 만사에 초연한 마음가짐을 지닌다 해도 저 누룩의 짙은 풍취만은 차마 무심할 수가 없다. 쓸쓸히 걸어가는 인생에 석 잔 술의 따뜻함마저 없다면 너무 슬프지 않겠는가?
―<4장 부족하던 내 삶이 한층 윤기롭다> 중에서

말세를 살아가는 법은 그 요점이 농담(濃淡)과 청탁(淸濁)의 사이에서 구하는 데 있다. 격분하지도 말고 부화뇌동하지도 말라. 그리하면 몸을 보전하고 이름을 온전히 할 수 있다.
大都處末世之法, 要在濃淡淸濁之間求之. 勿激, 勿隨, 可以保身, 可以全名. 『갑수원집』
대도처말세지법 요재농담청탁지간구지 물격 물수 가이보신 가이전명

어느 시대고 말세 아닌 세상은 없었다. 애초에 태평시절이란 존재한 적이 없다. 그것은 지나간 과거의 희미한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보신전명(保身全名)하는 법은 중도(中道)를 잡는 데 그 묘처가 있다. 너무 진하지도 너무 담백하지도 않게, 너무 맑지도 그렇다고 흐리지도 않게.
흐린 세상 맑은 말
―<5장 뜻 없이 한 말이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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