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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의 코미디

단조의 코미디

한스 케일손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  
올(사피엔스21)
2011-12-05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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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의 코미디

책 정보

· 제목 : 단조의 코미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65880585
· 쪽수 : 224쪽

저자소개

한스 케일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9년 독일에서 유대계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1928년 베를린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고, 1934년 첫 소설 《삶은 계속된다 Das Leben geht weiter》를 독일의 유서 깊은 출판사 피셔에서 출간하며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듬해 뉘른베르크법이 제정되면서 자신의 책이 모두 소각되는 굴욕을 겪었다. 1936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로 망명했으나 곧 그곳에도 히틀러의 영향이 미쳤고, 케일손은 홀로 은신한 채 삶을 연명하며 틈틈이 집필 활동을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케일손은 네덜란드에 남아 의학적 연구를 계속하며 은신 중에 써왔던 소설을 마무리했다. 그의 두 번째 소설 《단조의 코미디》는 이렇게 하여 1947년 《안네의 일기》와 함께 세상의 빛을 보았다. 그리고 1962년 《적수의 죽음 Der Tod des Widersachers》이 미국에서 일약 베스트셀러로 도약하면서 언론과 문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타임스》지는 그해 주목할 10권의 소설 중 보르헤스, 포크너, 나보코프와 함께 그의 소설을 꼽기도 했다. 《단조의 코미디》는 최근 오스트리아의 작은 서점에서 염가 판매되던 것을 미국의 번역문학가가 우연히 발견하여 ‘20세기 최고의 모던 클래식’으로 재조명하면서 출간 63년 만에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천재’, ‘걸작’이라는 표현과 함께 그의 작품을 격찬하였고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라는 찬사를 보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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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하는 사람.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자연에 이름 붙이기》, 《우울할 땐 뇌과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욕구들》,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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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댁과 같은 상황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도 안 돼요.” 마리가 더듬더듬 말했다. 몸서리를 쳤다. 아기를 낳는다고? 사람들은 책임감 같은 것도 없단 말인가?
“가능합니다.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어요.” 마리의 생각을 눈치 챈 의사가 확인해주듯 말했다. “나도 이미 아기 몇 명을 받았는걸요. 네 명의 유대인 아기들이었죠. 튼튼한 녀석들이었어요. 세상에 태어날 때 모든 아기들이 그렇듯 마구 울어댔답니다. 하지만 그건 위험한 일이죠! 결혼을 하고도 12년, 14년 동안 자식이 생기지 않던 부부에게 갑자기 아기가 태어난 겁니다. 그런데도 아기를 다른 집에 맡길 수밖에 없었지요.”
빔과 마리는 시선을 교환하며 미소를 지었다. 심각한 이야기이고 심지어 슬픈 이야기였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다! 하지만 의사의 말이 맞았다. 아기는 어디서나, 공습 중에 방공호에서도 태어난다. 게다가 거기서는 좋은 조건일 때보다 더 빨리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이 판치는 곳 어디에서나 삶 역시 계속된다.


욥은 자기가 어떤 행동을 제안한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순수하게 인간적인 행동’을 거론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한 기독교적 이웃 사랑’을 내세워 설득했으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적 의무’를 들먹였다. 욥은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그 목적은 항상 똑같았다.
“마리와 얘기해보겠네, 욥. 나로서는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데 반대할 뜻이 없어. 우리 집에는 공간도 충분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그런 일을 하고 있어.” 욥은 빔의 결심을 굳히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


“내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신 건 참 다행한 일이야.”
“그래요, 니코. 그분들께는 다행이죠.”
“나에게도 그래. 부모님이 계셨다면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겠나?”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들은 나이 든 사람들도 끌고 갔어. 가축을 실어 나르는 차에 태워서. 노인들, 아픈 사람들까지……. 무서운 동화 속 얘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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