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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88139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2-07-06
책 소개
책속에서
작품의 초반에 허 생원이 나귀를 못살게 구는 각다귀들을 내쫓는 장면에서 허 생원이 왼손잡이라는 것이 드러나는데, 이것은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동이가 왼손잡이라는 것과 겹치면서 이들이 한 핏줄임을 강하게 암시해 줍니다. 그리고 허 생원이 충줏집과의 일로 동이를 꾸짖는 자리에서 동이에게 “네게도 애비 에미 있겠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작품의 후반부에 동이가 제게는 애비가 없다는 고백과 연결되면서 동이로 하여금 자신의 출생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계기를 부여합니다. 또한 밤길을 걷기 직전에 서술된 “장돌이를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이 봉평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는 부분 역시 이후에 밝혀지는 허 생원의 기구한 사연과 연결되어 독자로 하여금 앞과 뒤의 내용을 연결시켜 작품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 <메밀꽃 필 무렵> 작품 해설 중에서
… 봉평면 남안리(현재는 ‘창동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는 작가 이효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은 대도시인 원주에서 삼백 리나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울창한 산림으로 가로막혀 고립되어 있는 곳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작품 안에서 마을 사람들은 원줏집이 가져온 담배나 비누 등을 신기해하는가 하면, 자동차를 처음 보고 놀라 쓰러졌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이곳이 얼마나 궁벽한 곳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금 정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물건을 농사를 통해 자급자족해 살아가는 마을입니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모호하게 처리하고 공간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문명에서 고립되어 자족적으로 살아가는 산골 마을 사람들에게 닥쳐온 불행과 변화를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
- <산협>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