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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596261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8-05-1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집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1장 우선순위
미시간주 프레스크아일
2장 모험
미시간주 북부
3장 발견
내륙 지역
4장 신뢰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5장 최선의 선택
콜로라도주 볼더
6장 꿈
뉴멕시코주 헤메스푸에블로
7장 치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비치
8장 비행
플로리다주 올랜도
9장 파장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비치
10장 따뜻한 마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아일랜드
11장 축하
조지아주 매리에타와 애틀랜타
12장 고결한 인품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13장 여행의 맛
매사추세츠주 윈스럽에서 메인주 바하버까지
14장 균형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15장 변화
워싱턴주 프라이데이하버
16장 휴식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
리뷰
책속에서
어머니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의사의 눈을 쳐다보며 최대한 용기를 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난 아흔 살이나 먹었어요. 이제 길을 떠날 참이라오. 더 이상 병원 진료실에는 1분도 있고 싶지 않아요.” 의사는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팀이 나섰다. 팀과 나는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하며 살고 있는데, 지금부터는 어머니가 원하는 한, 어머니가 거동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같이 여행을 하며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의사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더니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다. 옆에 있던 의과대학 학생도 놀란 표정이었다. 이렇게 작고 나이 든 환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듯했다.
차가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엄마는 곰을 보고 싶다고 했다.
“볼 수 있을 거예요. 꼭 곰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생동물도 많아서….”
라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고 서는 앞 차량들 때문에 나도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들소 떼가 길을 건너고 있었다. 그중에 커다란 수놈 한 마리가 우리 차로 다가와 엄마가 앉아 있는 창문 쪽을 기웃거렸다. 놀란 눈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엄마를 찍기 위해 라미는 재빨리 카메라를 찾아들었다. 들소는 숨을 헉헉거리며 유리창을 쳐다보다가 별 소득 없이 길을 건너가버렸다. 창문을 통해 바깥을 지켜보던 링고는 잔뜩 긴장해서 으르렁거렸다. 분명 엄마를 보호해야겠다는 결의에 차서 들소와 한판 대결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게 틀림없었다.